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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홍석조 매직 통했다”…BGF, 대기업 집단 입성

BGF그룹, 자산순위 82위 ‘대기업’ 대열 합류
BGF리테일 호실적에 자산규모 ‘5조원’ 넘겨
편의점 CU가 효자…1분기도 실적 양호 전망

 

[FETV=김수식 기자] “Nice to CU.”

홍석조 회장이 이끄는 BGF그룹이 공시대상기업집단에 입성했다. BGF그룹이 대한민국 대기업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공시대상기업집단은 자산규모 5조원 이상의 기업집단으로 매년 공정위가 지정한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BGF 공정자산은 2021년 4조8000억원에서 지난해 5조700억원으로 2700억원 증가했다. 자산순위는 82위로 대기업집단에 합류했다.

 

BGF그룹의 대기업 집단 입성엔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의 공이 컸다. 지난해 BGF리테일의 매출액은 7조원을 훌쩍 넘으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7조6158억원으로 기록했으며, 영업이익 또한 전년보다 2524억원으로 26.6% 증가했다. BGF리테일이 승승장구 할 수 있었던 것에는 편의점 CU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홍석조 회장에게 CU는 남다르다. 그는 지난 1990년 훼미리마트라는 이름으로 편의점 사업을 시작했다. 당시 일본 훼미리마트와의 라이선스 계약으로 시작했기에 매년 일본에 로열티를 지급해야 했고 한일 관계에 따라 부정적인 영향을 받아야만 했다. 또한, 주체적인 해외 진출도 불가능했으며 통일 후에도 북한 지역으로의 진출을 보장할 수 없었다.

 

홍 회장은 편의점을 대한민국 독자 브랜드로의 독립을 꿈꿨다. 그리고 2010년부터 약 2년5개월의 치열한 줄다리기 협상을 거쳐 20여 년 동안 이어온 일본 훼미리마트와의 라이선스 계약을 종료했다. 2012년 6월, 마침내 대한민국 독자 브랜드 CU로 독립에 성공한 것이다.

 

이후 CU는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 최근에도 다양한 시도를 통해 고객과의 스킨십을 강화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편의점 주요 고객이 MZ세대를 겨냥한 콘텐츠로 눈도장을 찍었다. CU는 지난해 유튜브 쇼츠 시트콤 ‘편의점 고인물’을 공개했다. ‘편의점 고인물’은 CU 아르바이트 경험 9년차의 당찬 스태프 ‘하루’가 겪는 일상 속 에피소드를 코믹하게 풀어낸 콘텐츠로 편의점을 이용한 경험이 있다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소소한 이야기들로 엮었다.

 

이 콘텐츠는 방영된 지 39일 만에 조회수 1억회를 돌파했다. 당시 CU의 공식 유튜브 채널인 CU튜브의 월간 조회수는 편의점 고인물의 인기에 힘입어 방영 전 대비 28.6배 증가하며 누적 조회수 1억400만뷰를 돌파했다. CU는 ‘편의점 고인물’ 인기에 ‘편의점 뚝딱이’를 새롭게 공개해 흥행을 이어갔다. ‘편의점 뚝딱이’는 20대 중반 나이로 패기 넘치게 편의점 사업에 뛰어든 개점 1년차 초보 점주 ‘정주’의 다사다난한 편의점 운영기를 다룬다.

 

글로벌 영토 확장도 배놓을 수 없다. 2017년 이란에 진출하면 편의점 업계 최초로 해외 진출을 시도했다. CU가 진출해 있는 몽골과 말레이시아의 점포 수는 현재 각각 약 300점, 130점으로 올해 중 ‘글로벌 500호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전년대비 각각 7% 증가한 1조8072억원, 5% 감소한 359억원으로 전망했다. 다만 일회성 이익을 제거하면 영업이익은 12% 성장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전년 동기 자가진단키트 매출과 이익을 제거 시 영업이익은 12% 성장한 것”이라며 “이는 2~3월 우호적인 날씨와 전년 동기 오미크론 발병에 따른 기저효과 덕분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결 영업이익률은 2%로 예상된다. ”전년 동기 자가진단키트를 제외한 영업이익률과 동일한 수준“이라며 ”1분기 점포 순증 규모는 전 분기 대비 230개 수준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