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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3’ 교보생명도 자본 확충…생보사 K-ICS 대응 총력

교보, 5월 3000억 신종자본증권 발행
올해 생보사 채권 발행액 최대 규모
중소형사 중심 자본 확충 대열 합류
푸본현대는 하반기 추가 확충 추진

 

[FETV=장기영 기자] 국내 3대 대형 생명보험사 중 하나인 교보생명이 올 들어 업계 최대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기로 하면서 중소형 보험사 주도의 자본 확충 대열에 합류했다.

 

생보사들은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新)지급여력제도(K-ICS) 시행 첫해인 올해 자본건전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오는 5월 3000억원 규모의 국내 신종자본증권을 공모 발행할 예정이다.

 

이는 올 들어 생보사들이 신규 발행한 신종자본증권, 후순위채 등 채권 발행액 중 최대 규모다. 수요 예측 과정에서 투자자들이 몰릴 경우 최대 5000억원까지 확대 발행할 가능성도 있다.

 

교보생명은 이번에 발행하는 국내 신종자본증권을 포함해 올해 말까지 최대 1조1500억원 한도 내에서 국내 또는 해외 신종자본증권, 후순위채를 추가로 발행할 예정이다.

 

교보생명이 이 같이 대규모 자본 확충에 나선 것은 IFRS17과 K-ICS 시행에 대응해 자본건전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IFRS17은 보험부채를 기존의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새 회계기준이다. 이에 따라 변동성 확대 등 위험 요인을 반영해 리스크를 정밀하게 측정하는 K-ICS가 도입됐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은 재무건전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조달 자금은 녹색사업과 사회적 가치 창출 분야에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소형 생보사를 중심으로 이어진 자본 확충 대열에 대형사인 교보생명까지 합류하면서 보험사 채권 시장은 규모가 더 커졌다.

 

특히 교보생명을 포함해 K-ICS 적용을 일시적으로 유예하는 경과 조치를 금융당국에 신청한 생보사 대부분이 자본 확충에 나섰다.

 

푸본현대생명은 지난 26일 800억원 규모의 국내 후순위채 발행을 완료했다.

 

푸본현대생명은 연간 최대 3000억원 한도로 하반기 중 후순위채를 추가 발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와는 별도로 오는 9월 26일까지 3925억원 규모의 주주 배정 유상증자도 실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NH농협생명은 지난 1월 31일 최대주주인 농협금융지주를 상대로 2500억원 규모의 국내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3월에는 14일 ABL생명, 30일 하나생명이 차례로 각각 국내 후순위채 1300억원, 신종자본증권 1800억원 발행을 완료했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앞으로도 재무건전성이 취약한 생보사들을 중심으로 채권 발행과 유상증자 등을 통한 자본 확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