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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라이프플래닛, 홍콩 인슈어테크 투자사 CEO 영입 왜?

신임 사외이사에 린치페이 데스몬드
인슈어테크 투자자문사 DL인베 CEO
교보·DL인베간 투자 협력 등 기대
강태윤 대표 “디지털 성장동력 확보”

 

[FETV=장기영 기자] 교보생명의 인터넷 전업 생명보험 자회사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이 홍콩 인슈어테크(Insurtech·보험+기술) 투자자문회사의 현직 최고경영자(CEO)를 사외이사로 영입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영입이 교보생명과 교보라이프플래닛의 인슈어테크 분야 투자나 사업 다각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라이프플래닛은 이달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해 린치페이 데스몬드(Lin Chi Fai Desmond) DL인베스트먼트(DL Investment) CEO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데스몬드 신임 사외이사는 임기를 1년여 남겨 놓고 일신상의 사유로 중도 퇴임한 김연준 사외이사의 자리를 대신한다.

 

데스몬드 이사는 1970년생으로 중국 국적자다. 그가 CEO를 맡고 있는 DL인베스트먼트는 홍콩의 보험 및 인슈어테크 분야 투자자문회사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의 모회사 교보생명 관계자는 “데스몬드 이사는 현재 홍콩에서 인슈어테크 투자자문회사 DL인베스트먼트 CEO로 재직 중”이라며 “보험과 인슈어테크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어 사외이사에 선임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보험업계 안팎에서 이번 사외이사 선임이 교보생명, 교보라이프플래닛과 DL인베스트먼트간 인슈어테크 분야 투자 협력이나 신사업 기회 발굴로 이어질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국내 보험사 중 인슈어테크 분야 투자에 가장 적극적인 곳으로, 유망 스타트업 육성과 플랫폼 개발 등을 추진 중이다.

 

특히 지난 2019년부터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개방형 혁신) 프로그램 ‘이노스테이지(Innostage)’를 도입해 인슈어테크, 헬스케어, 교육 분야 스타트업에 투자해왔다. 지난해에는 스타트업과 협업을 강화하기 위해 상시 프로그램 ‘교보 이노스테이지 온(ON)’을 새롭게 선보였으며, 현재 25개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보생명은 유망 스타트업 육성을 통한 신사업 발굴을 위해 올해 1월 교보증권이 결성한 신기술사업금융업 투자조합 ‘교보테크밸류업투자조합 1호’에 1400억원을 출자하기도 했다.

 

 

자회사 교보라이프플래닛 역시 지난 2월 반려동물과 모빌리티 분야 특화 인슈어테크 기업 스몰티켓에 투자하며 디지털 경쟁력 강화와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스몰티켓은 반려동물 건강 관리를 위한 보상형 애플리케이션 ‘펫핑(Petping)’을 운영하는 인슈어테크 기업이다. 시간제 이륜차보험을 출시하는 등 반려동물과 모빌리티 분야에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은 스몰티켓에 대한 투자와 관련해 급격히 확대되고 있는 펫보험 시장 개척, 인슈어테크 회사와의 동반 성장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은 스몰티켓과 새로운 사업모델을 공동 발굴하고, 해외시장 진출 기회도 모색할 계획이다.

 

강태윤 교보라이프플래닛 대표는 스몰티켓에 대한 투자 완료 당시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잠재력이 높은 유망 기업에 대한 투자를 통해 선도적 회사로 발전해 새로운 금융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9월 대표이사 선임 당시 “디지털 생보사로서의 기반을 더욱 강화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해 시장을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