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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유통업계 간편결제 바람분다…“왜?”

애플페이 등장에 유통업계 간편결제 급물살
11번가 SK페이, 오프라인 NFC 결제 서비스
컬리, 간편결제 도전…롯데, 간편결제 이벤트

 

[FETV=김수식 기자] 유통업계에 간편결제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국내에 전격 도입된 애플페이가 유통업계 간편결재 전쟁의 도화선이 됐다. 애플페이는 2014년 처음 출시돼 세계 75개국에서 쓰이고 있다. 국내에는 9년여 만에 도입된 것이다. 지난 3월말 애플은 현대카드와 손잡고 국내 상륙에 성공했다.

 

이와 관련,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좋은 소식을 알렸다. 정 부회장은 지난 11일 SNS에 사과에 현대카드 플레이트가 박힌 사진을 게시하며 “애플페이 론칭 3주째. 가입토큰 수는 200만 돌파”라고 글을 남겼다. 그는 또 “가입자의 이용률은 60%, 근거리무선통신(NFC) 단말기는 품귀현상”이라며 “NFC 단말기 보급이 아직 열세라지만 가입과 이용률은 간편페이의 새로운 경지를 개척중”이라고 전했다.

 

최근 유통기업들도 매장에 애플페이를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나섰다. 동시에 자사 간편결제에 힘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업계 관계자는 “사실 많은 유통기업에서 간편결제 시장을 탐냈다. 유통시장 구조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넘어가면서 더욱 그랬다”며 “실제로 곳곳에서 서비스가 도입됐다. 하지만 쉬운 시장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의 말처럼 간편결제 시장은 녹록치만은 않다. 무엇보다 이 시장을 단단히 움켜쥔 곳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 국내 간편결제 시장은 카카오페이가 42.4%, 삼성페이 24%, 네이버페이 24%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 업체들은 16.2%에서 경쟁을 하고 있는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간편결제 시장 전망은 밝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간편결제·간편송금 서비스 이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일평균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건수는 2342만건, 이용금액은 7326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전년과 비교해 건수 18.2%, 금액은 20.8% 늘어났다.

 

이 시장에 리테일 테크 기업 컬리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인 ‘컬리페이’를 론칭한 것. 이 서비스는 컬리 자회사인 컬리페이가 개발했다. 컬리페이 측은 안전성 강화를 위해 자체적인 보안 시스템을 구축했다. 개인정보 유출 방지를 위해 외부업체와의 협업은 배제한 채 독자적인 정보보호 관리 체계를 수립했다. 하반기에는 더욱 고도화된 시스템을 바탕으로 선불 충전 기능도 탑재할 예정이다.

 

김종훈 컬리 CFO 겸 컬리페이 대표는 “컬리 고객에게 빠르고 안전하며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컬리페이를 출시했다”며 “컬리카드를 결합해 사용하면 파격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만큼, 많은 고객 여러분이 사용해 주시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통가 큰형님 롯데도 간편결제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롯데 유통군은 오는 26일까지 백화점, 마트, 슈퍼, 롯데온, 홈쇼핑, 하이마트, 세븐일레븐, 멤버스 등 롯데 유통군 8개 계열사와 함께하는 ‘롯키데이’를 진행한다. 이번 롯키데이에선 간편결제 이벤트가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다.

 

먼저, 애플의 간편결제 서비스인 ‘애플페이’와 함께하는 이벤트를 선보였다. 롯키데이 기간 동안, 홈쇼핑을 제외한 롯데 유통사에서 '애플 페이'로 결제한 총 합산 금액이 10만원 이상일 경우 1만원의 캐시백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롯데 멤버스의 간편결제 서비스 엘페이로 결제 시 구매금액의 최대 20%, 최소 3000포인트부터 최대 4만 포인트까지 적립이 가능하다. 

 

11번가도 간편결제에 공을 들이고 있다. 11번가의 간편결제 서비스 'SK페이'가 오프라인 매장에서 NFC 결제 서비스를 오픈했다. 11번가는 “앞으로 오프라인 제휴 가맹점을 확대하면서 오프라인 매장 NFC 단말기 보급 등 인프라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며 “1800만 SK페이 이용자들이 온오프라인을 아울러 더욱 편리한 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안정 및 확산에 힘쓸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