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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실적에 쏠린 눈…DB손보, 생·손보 1위 등극하나

IFRS17 시행 후 첫 공식 성적표
굳어진 순위 구도 지각변동 예상
DB손보, 작년 산출 순이익 1위
삼성생명·화재 독주 체제에 제동

 

[FETV=장기영 기자]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 시행 원년인 올해 보험사들의 첫 공식 성적표인 1분기 경영실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IFRS17을 적용한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가장 많은 것으로 산출된 DB손해보험이 기존 각 업계 1위사 삼성생명, 삼성화재를 누르고 생명·손해보험 통합 1위를 차지할지 주목된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생·손보사는 이르면 이달 말부터 2023년 1분기(1~3월) 경영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실적은 올해부터 시행된 IFRS17을 적용한 첫 공식 성적표로, 보험사들의 달라진 실적 규모와 추이를 예상할 수 있는 척도다.

 

IFRS17은 보험부채를 기존의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새 회계기준이다.

 

IFRS17 도입에 따라 보험수익은 수취한 보험료를 모두 인식하지 않고 매년 계약자에게 제공한 서비스를 기준으로 인식한다. 여기에는 보험계약 체결 시 미래에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익의 현재 가치를 의미하는 새 수익성 지표 계약서비스마진(CSM)이 반영된다.

 

각 보험사가 올해 1분기 어떤 실적을 거두느냐에 따라 수년에서 수십년간 굳어진 순위 구도에는 지각변동이 불가피하다.

 

올해 1분기 보험사들의 실적 규모와 순위는 각 보험사의 2022년 감사보고서를 통해 공개된 ‘IFRS17 재무영향평가’ 결과를 통해 가늠해 볼 수 있다.

 

주요 보험사의 평가 결과를 종합하면 3개 대형 생보사와 5개 대형 손보사 모두 IFRS17 적용 전후 지난해 당기순이익 순위가 바뀌었다.

 

특히 DB손해보험은 IFRS17을 적용한 당기순이익이 8개 대형 보험사 중 유일하게 1조6000억원을 웃돌아 가장 많았다. 올해 1분기에도 가장 많은 당기순이익을 남긴다면 기존 각 업계 1위사 삼성생명, 삼성화재를 모두 누르고 통합 1위를 차지하게 된다.

 

 

업권별로 개별 재무제표 기준 3개 대형 생보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 합산액은 IFRS17 적용 전 1조3662억원에서 적용 후 2조5764억원으로 1조2102억원(88.6%) 증가했다.

 

삼성생명의 당기순이익은 IFRS17 적용 전후 6167억원에서 1조2198억원으로 6031억원(97.8%) 늘어 1위를 유지했다. 한화생명은 3543억원에서 1조223억원으로 6680억원(188.5%) 증가한 반면, 교보생명은 3952억원에서 3343억원으로 609억원(15.4%) 감소해 당기순이익 2·3위가 바뀌었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5개 대형 손보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 합산액은 IFRS17 적용 전 4조1329억원에서 적용 후 6조1997억원으로 2조668억원(50%) 증가했다.

 

삼성화재는 1조1414억원에서 1조4764억원으로 3350억원(29%), DB손보는 9806억원에서 1조6703억원으로 6897억원(70%) 당기순이익이 늘어 1·2위가 바뀌었다.

 

3위 메리츠화재 역시 8683억원에서 1조3103억원으로 4420억원(51%) 당기순이익이 증가했다. 현대해상의 당기순이익은 5609억원에서 1조1820억원으로 6211억원(111%) 늘어 5위에서 4위로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