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최명진 기자] '도트장인'으로 이름을 알린 슈퍼캣이 2023년 매출 상승세를 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넥슨이 서비스하고 있는 바람의 나라 연의 개발사 슈퍼캣은 2022년 전년대비 약 25% 감소한 260억의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최근 바람의 나라 연의 지표가 상승하면서 로열티를 받는 슈퍼캣도 반등 가능성이 높아졌다. 여기에 2024년 연내 출시를 목표로 개발 역량을 집중한 신작 ‘환세취호전 온라인’이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슈퍼캣은 넥슨의 바람의 나라 지적재산권을 활용한 모바일 게임, '바람의 나라 연'을 만든 개발사다. 올해로 7살이 된 슈퍼캣은 세밀한 도트 그래픽으로 두각을 나타내면서 이름을 알렸다. 슈퍼캣은 2022년 감사보고서를 통해 매출 260억원, 영업이익 4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28%, 영업이익은 72% 가량 감소했다. 매출 감소에는 로열티 감소와 영업비용 증가가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슈퍼캣은 바람의 나라 연의 매출액 중 일정 비율을 로열티로 수령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바람의 나라 연의 매출 모멘텀이 없었다는 점이 로열티 감소로 이어진 모양새다.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한 로열티는 242억원으로 전년 대비 100억원 감소했다. 여기에 지난해 임금 상승 추세로 인해 영업비용은 213억 원으로 24억원 늘었다.
다만 올해 3월부터 슈퍼캣의 반등 가능성이 크게 높아진 상황이다. 지난 3월 22일 바람의 나라 연에 업데이트된 신규직업 천인이 큰 인기를 누리며 신규·복귀 이용자가 몰리고 있다. 여기에 급속 도약 이벤트와 함께 최근 서비스 1000일을 맞이하면서 이용자들의 유입이 더욱 가속되고 있다.
앱분석 사이트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바람의 나라 연의 매출 순위는 100위권 밖에 머무르고 있었다. 하지만 천인 업데이트 이후 약 70계단을 뛰어넘은 33위까지 올랐으며 현재는 50위권을 유지 중이다. 전문가들은 4월 20일 신규지역 ‘지옥’ 업데이트 이후 바람의 나라 연의 매출 순위가 10~20위권까지 급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바람의 나라 연 로열티가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슈퍼캣의 올해 매출 또한 크게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슈퍼캣은 신작 환세취호전 온라인 개발을 위한 대규모 인재 채용을 진행하면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환세취호전 온라인은 1957년 일본의 게임사 컴파일에서 제작한 환세 시리즈 IP로 제작한 PC·모바일 게임이다. 환세취호전은 국내에서는 환세 시리즈의 대표작으로 꼽히고 있으며 지금까지도 RPG 마니아들에게 명작으로 불리고 있다. 환세취호전 온라인은 원작의 리메이크이자 전작과 후속작들을 아우르는 환세시리즈 세계관을 통합했다는 것이 특징이다.
환세취호전 온라인은 2024년 내에 출시될 예정이다. 바람의 나라 연과 마찬가지로 넥슨이 서비스를 담당한다. 이에 전문가들은 환세취호전 온라인이 출시된다면 현재 바람의 나라 연에 의존하고 있는 슈퍼캣의 수익 구조도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