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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음마 뗀 헬스케어 자회사…KB·신한, 올해부터 본격 경쟁

KB손보·신한라이프, 금융지주사 대리전
KB헬스케어 45억·신한큐브온 3억 수익
KB, 하반기 소비자 대상 서비스 개시
신한, AI 가상인간 활용 운동 서비스

 

[FETV=장기영 기자] 각 금융지주사 대표 보험사인 KB손해보험과 신한라이프가 올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서 자회사를 앞세워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한다.

 

KB손보의 자회사 KB헬스케어는 하반기부터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을 활용한 건강관리 서비스를 공식 개시한다. 이에 맞서는 신한라이프의 자회사 신한큐브온은 인공지능(AI) 가상인간을 활용해 모바일 홈트레이닝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14일 각 보험사가 공시한 2022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KB헬스케어와 신한큐브온의 지난해 영업수익은 각각 44억7400만원, 2억8100만원이다.

 

KB헬스케어와 신한큐브온은 KB손보와 신한라이프가 각각 손해·생명보험업계 최초로 설립한 헬스케어 자회사다.

 

KB헬스케어는 2021년 10월, 신한큐브온은 지난해 2월 설립돼 출범 1년을 넘긴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창업 초기 기업이다. 실제 KB헬스케어와 신한큐브온은 지난해 각각 113억원, 4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사실상 지난해 나란히 걸음마를 뗀 두 헬스케어 자회사는 올해부터 차별화된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통해 본격적인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이들 기업의 모회사인 KB손보와 신한라이프는 각각 KB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를 대표하는 보험사인 만큼, 자존심을 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KB헬스케어는 올해 하반기 일반 소비자 대상으로 한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KB 오케어(O’Care)’ 서비스 제공을 앞두고 있다.

 

KB 오케어는 건강검진과 유전자 검사 결과 등 데이터 분석 결과 바탕으로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추천하고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건강관리 플랫폼이다. 플랫폼 출시 이후 1년간 KB금융지주 계열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B2B(기업간 거래) 서비스를 시범 운영해왔다.

 

KB헬스케어는 지난해부터 이 플랫폼을 통해 만성질환과 탈모 관리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휴레이포지티브와 공동 개발한 만성질환 관리 서비스의 경우 개인화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당뇨병, 고혈압, 비만 등 만성질환을 관리해주는 서비스다. 이용자의 건강 상태, 운동, 식단, 수면, 음주 관련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한 뒤 분석 결과에 따라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KB헬스케어에 맞서는 신한큐브온은 기존 운동 서비스에 AI 가상인간을 접목해 차별화된 모바일 홈트레닝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신한큐브온은 올해 1월 AI 서비스 전문기업 이스트소프트와 헬스케어 분야에 특화된 AI 가상인간 개발과 콘텐츠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기존 모바일 홈트레이닝 플랫폼 ‘하우핏(HowFIT)’에 가상인간을 활용한 운동 프로그램을 추가할 예정이다.

 

앞서 신한큐브온은 지난해 11월 오프라인 피트니스센터 운영에 필요한 소프트웨어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바디코디’를 운영하는 레드블루와 손잡고 온·오프라인을 결합한 하이브리드형 운동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한큐브온은 최신 기술을 활용한 온·오프라인 운동 경험을 제공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서 위상을 높인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