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26 (토)

  • 맑음동두천 4.9℃
  • 맑음강릉 12.6℃
  • 맑음서울 7.9℃
  • 맑음대전 5.3℃
  • 맑음대구 7.5℃
  • 맑음울산 9.5℃
  • 맑음광주 7.6℃
  • 맑음부산 10.7℃
  • 맑음고창 2.9℃
  • 구름많음제주 10.8℃
  • 맑음강화 5.0℃
  • 맑음보은 1.7℃
  • 맑음금산 2.1℃
  • 맑음강진군 4.2℃
  • 맑음경주시 6.2℃
  • 맑음거제 7.1℃
기상청 제공


건설·부동산


김인수 쌍용건설 사장 ‘취임 100일’ 성적표는?

해외 수주 1억 달러 넘기며 ‘종횡무진’…작년 실적 초과
주말도 반납한 현장 중심 경영 실천…안전관리 ‘강조’

[FETV=김진태 기자] 11일 김인수 쌍용건설 사장이 취임 100일을 맞았다. 쌍용건설의 지휘봉을 잡은 뒤 분주한 일정을 보낸 김 사장의 항해는 순조로운 모양새다. 코로나19 이후 해외명가의 이름이 무색했던 과거를 딛고 다시 해외에서의 실적을 늘려가고 있어서다. 국내에서는 주말까지 반납하며 현장 중심의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김 사장이 쌍용건설에 해외명가의 이름을 다시 찾아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해외 수주 확대 임무를 부여받으며 쌍용건설을 이끌어온 김 사장의 100일간 성적표는 일단 ‘합격점’이라는 게 업계의 공통된 평가다. 바짝 쪼그라든 해외에서의 실적을 높이는 데 성공해서다.  실제로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이달 10일까지 쌍용건설은 해외에서만 총 1억2952만 달러(1709억원 가량)에 달하는 사업을 수주했다.

 

쌍용건설이 지난해 해외에서 따낸 수주액이 1억2100만 달러(1596억원 가량)인 것을 고려하면 4달이 채 안되는 기간에 벌써 작년 연간 수주액을 뛰어넘은 것이다. 김 사장 취임 이후 쌍용건설의 해외 수주가 늘면서 해외수주부문 순위도 껑충 뛰었다. 이 기간 해외수주부문 쌍용건설의 순위는 24위에서 7위로 급상승했다. 쌍용건설이 해당 부문에서 10위권 내에 진입한 것은 2018년 이후 처음이다. 

 

해외수주부문에서 5년간 뒷방살이 했던 쌍용건설이 김 사장 취임 이후 100일 만에 10위권에 재진입하는 쾌거를 이룬 셈이다. 쌍용건설은 2018년 14억3545만 달러를 수주하며 해외수주부문에서 6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2019년 들어 12위로 밀려난 뒤 2020년엔 28위, 2021년엔 15위에 그쳤다. 

 

건설업계 일각에서는 쌍용건설의 이 같은 실적 증가가 김 사장의 리더십에서 비롯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40년간 건설사업부에서 몸담은 김 사장의 노하우와 인맥이 수주 과정에서 도움이 됐다는 시각에서다. 김 사장은 1978년 현대건설에 입사한 이래 40년이 넘는 세월을 ‘현대맨’으로 보내며 건축사업본부장과 GBC사업단장을 역임한 현대건설 내 대표적인 엔지니어로 꼽힌다. 

 

김 사장은 해외에서의 수주 확대뿐만 아니라 국내 현장 관리에도 동분서주하는 모습이다. 주말까지 반납하며 공사 현장을 찾는 등 현장 중심의 경영을 실천하고 있어서다. 실제로 김 사장은 취임 후 닷새만인 지난 1월 7일 경기도 안성에 있는 ‘쌍용 더 플래티넘 프리미어’ 아파트 현장을 방문했다. 또 인천과 송파, 오금 등 각 현장을 찾아 타워크레인 점검 등 안전에 대한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공사 현장을 찾은 김 사장은 “주요 공정의 연속성 등 불가피하게 주말에도 근무하는 직원들의 안전에 만전을 다하기 바란다”며 “건설회사의 핵심은 현장인만큼 현장을 최우선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충실히 관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