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삼성화재, 한화손해보험 본사. [사진 각 사]](http://www.fetv.co.kr/data/photos/20230414/art_16807755907539_d3ab2f.jpg)
[FETV=장기영 기자] 국내 주요 상장 보험사의 신임 등기임원들이 잇따라 자사주를 매입하며 이사회 멤버 데뷔를 신고했다.
신임 등기임원들의 자사주 매입은 이사회 구성원으로서 책임경영에 대한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7일 각 보험사가 공시한 ‘임원 주식 소유 상황 보고서’를 보면 삼성화재 경영지원실장(CFO) 김준하 부사장은 지난달 29일 삼성화재 보통주 180주를 주당 20만원씩 총 3600만원에 장내 매수했다.
김 부사장이 자사주를 매입한 것은 같은 달 17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돼 처음으로 이사회에 합류한 지 열흘여만이다. 김 부사장은 대표이사 홍원학 사장, 장기보험부문장 홍성우 부사장과 함께 사내이사로 이사회에 참여한다.
신임 등기임원인 김 부사장은 1968년생으로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94년 삼성화재 입사 이후 제휴사업부장, 기획1팀장, 전략영업마케팅팀장 등을 역임했다.
앞서 한화손해보험 신임 등기임원인 전략영업부문장 서지훈 부사장도 자사주를 매입했다.
서 부사장은 사내이사 내정 이후인 지난달 3일 한화손보 보통주 2000주를 총 987만원에 장내 매수했다. 서 부사장은 같은 달 22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전략지원실장 하진안 상무와 함께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이번 추가 매수에 따라 서 부사장이 보유한 한화손보 주식은 총 2만1362주로 늘었다.
서 부사장은 1969년생으로 한양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으며 서강대 대학원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한화생명 홍보실장을 거쳐 2019년 한화손보로 이동한 후 기업영업4본부장, 신채널영업본부장 등으로 재직했다.
이들 신임 등기임원들이 자사주를 매입한 것은 이사회 구성원으로서 책임경영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두 손보사의 경우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해율 하락 등으로 나란히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가운데 올해부터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 신(新)지급여력제도(K-ICS)가 시행돼 주주들의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상황이다.
개별 재무제표 기준 삼성화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조1414억원으로 전년 1조926억원에 비해 488억원(4.5%)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한화손보의 당기순이익 역시 1559억원에서 3021억원으로 1462억원(93.8%) 늘었다.
IFRS17을 적용한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삼성화재가 1조4764억원, 한화손보가 2755억원으로 적용 전과 비교해 각각 3350억원(29%) 증가, 266억원(8.8%) 감소할 것으로 추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