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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 보험사, 릴레이 자본확충…K-ICS 대응 ‘발 동동’

DGB 200억·푸본현대 3925억 유상증자
K-ICS 경과 조치 신청 보험사들 비상
1월 농협 이어 3월 ABL·하나 채권 발행
푸본현대, 후순위채 등 추가 확충 예정

 

[FETV=장기영 기자]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新)지급여력제도(K-ICS) 시행 첫해인 올해 자본건전성 확보에 비상이 걸린 중소형 보험사들이 잇따라 자본 확충에 나섰다.

 

특히 K-ICS 도입에 따른 어려움을 호소하며 경과 조치를 신청한 보험사 대부분이 채권 발행과 유상증자 등 가용 수단을 총동원해 곳간을 쌓고 있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DGB생명은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열어 이달 14일 200억원 규모의 주주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푸본현대생명 역시 같은 날 열린 이사회에서 오는 9월 26일까지 3925억원 규모의 주주 배정 유상증자를 완료하기로 했다. 이번 유상증자 대금은 최대주주 대만 푸본생명(77.06%)과 2대 주주 현대차그룹(22.25%)이 지분 비율에 따라 납입할 예정이다.

 

두 중소형 생명보험사가 나란히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한 것은 IFRS17과 K-ICS 시행에 따라 자본 확충을 통해 자본건전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IFRS17은 보험부채를 기존의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새 회계기준이다. 이에 따라 자본 변동성 확대 등 위험 요인을 반영해 리스크를 정밀하게 측정하는 K-ICS가 함께 시행된다.

 

자본 확충에 나선 DGB생명과 푸본현대생명은 지난 2월 금융당국에 K-ICS 적용을 일시적으로 유예하는 경과 조치를 신청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앞서 K-ICS 경과 조치를 신청한 다른 중소형 보험사, 특히 K-ICS 적용 부담이 큰 생보사들이 잇따라 자본 확충을 실시했다.

 

NH농협생명은 지난 1월 31일 최대주주인 농협금융지주를 상대로 2500억원 규모의 국내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해 포문을 열었다. 3월에는 14일 ABL생명, 30일 하나생명이 차례로 각각 국내 후순위채 1300억원, 신종자본증권 1800억원 발행을 완료했다.

 

이 밖에 K-ICS 경과 조치를 신청하지 않은 재보험사 코리안리도 3월 16일 2500억원 규모의 국내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바 있다.

 

이들 보험사는 앞으로도 채권 발행과 유상증자 등을 통한 추가 자본 확충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푸본현대생명의 경우 이번 유상증자와는 별도로 시장 상황에 따라 후순위채 발행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