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화문 교보생명 본사. [사진 교보생명]](http://www.fetv.co.kr/data/photos/20230414/art_16805685777059_2783ae.jpg)
[FETV=장기영 기자] 교보생명이 대체투자 전문 자산운용사인 파빌리온자산운용 인수를 마무리하고, 교보AIM자산운용이라는 새 간판을 내걸었다.
교보생명은 교보AIM자산운용의 자회사 편입을 계기로 내년 하반기 금융지주사 설립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교보생명은 파빌리온자산운용 지분 100%를 335억원에 인수하는 거래를 완료했다고 4일 밝혔다.
교보생명은 지난해 12월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이후 지난달 금융위원회의 대주주 변경 승인 절차를 거쳐 파빌리온자산운용을 자회사로 편입했다.
파빌리온자산운용은 지난 2009년 설립된 대체투자 전문 자산운용사다. 특히 부동산 관련 투자에 강점을 갖고 있다.
교보생명의 지분 인수에 따라 파빌리온자산운용은 교보AIM자산운용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초대 대표이사에는 강영욱 전 교보리얼코 대표이사가 선임됐다.
교보생명은 교보AIM자산운용을 통해 부동산, 인프라 등 대체투자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다른 계열사와 자산운용 노하우를 공유해 특화 상품과 서비스도 개발할 예정이다.
특히 교보생명은 교보AIM자산운용 인수를 계기로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추진 중인 금융지주사 설립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교보생명은 급격한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미래 성장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금융지주사 설립을 추진 중이다. 국내 보험사의 금융지주사 설립은 메리츠화재에 이어 두 번째이며, 생명보험업계에서는 처음이다.
금융지주사 설립은 교보생명이 보유한 자회사 주식과 현금 등을 분할해 금융지주사를 신설하고, 기존 교보생명 주주에게는 신설 금융지주사의 신주를 교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후 금융지주사는 유상증자를 통해 신주를 발행하고 납입금 대신 교보생명 주식을 현물로 출자받아 자회사로 편입할 예정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금융사들이 앞다퉈 자산운용업을 다각화하며 대체투자 기회를 모색하는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금융투자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이익 구조를 개선하는 등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