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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넥슨 vs 카카오게임즈 vs 위메이드"...MMORPG 게임시장 3파전

카겜 ‘아키에이지 워’ 리니지 턱밑까지 추격한 비결은?
협동 강조한 넥슨 ‘프라시아 전기’ 구글 10위권에서 출발
언리얼 5로 무장한 위메이드 ‘나이트크로우’ 27일 출시

 

[FETV=최명진 기자] 넥슨과 카카오게임즈, 위메이드가 MMORPG 게임을 줄줄이 선보이면서 순위 경쟁 3파전이 예고되고 있다. 지난달 21일 출시한 카카오게임즈의 아키에이지 워는 짧은 육성 시간과 메인 콘텐츠 해상전을 통해 1위인 리니지M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넥슨의 프라시아 전기도 지난달 30일 출시했다. 공성전의 대중화를 선언한 이 게임은 결사를 통한 협동성을 강조했다. 현재 구글 매출 6위에 오르면서 선전하고 있다. 두 게임보다 한 달 늦은 오는 27일 출시하는 위메이드의 나이트 크로우는 게임의 무대를 하늘까지 확장했다. 여기에 언리얼 엔진 5를 사용해 더욱 사실적인 그래픽으로 무장했다.

 

넥슨과 카카오게임즈, 위메이드가 비슷한 시기에 같은 장르인 MMORPG를 출시하면서 뜨거운 경쟁을 펼치고 있다. 세 작품은 모두 크로스플레이를 지원하며 이용자 간의 대규모 전투가 메인 콘텐츠지만 자신만의 색깔을 통해 이용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선두 타자로 나선 것은 카카오게임즈의 아키에이지 워다. 지난 21일 출시한 아키에이지 워는 2013년 작품인 PC MMORPG ‘아키에이지’의 IP를 활용했다. 리니지와 바람의 나라 개발에 참여한 송재경 대표의 신작이라는 점에서 출시 전부터 많은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모험과 생활 콘텐츠에 집중했던 원작과는 달리 아키에이지 워는 전투 요소를 강조하면서 다른 게임들보다 캐릭터 육성 부담을 최소화했다. 메인 퀘스트 만으로도 2시간만에 30레벨 육성이 가능하다. 아키에이지 워의 메인 콘텐츠는 역시 해상전이다. 40레벨을 달성하면 진행할 수 있는 해상전은 직접 자신의 선박을 만들 수 있다.

 

이렇게 완성한 선박으로 적대 세력과 전투를 펼치는 것도 가능하며 여러 대륙을 돌아다니면서 재화를 모으는 무역도 가능하다. 아키에이지 워는 출시 직후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 1위를 달성했으며, 구글플레이 스토어에서는 현재 2위를 기록하면서 1위인 리니지M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30일 출시한 넥슨의 프라시아 전기는 신규개발본부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MMORPG다. '공성전 대중화'를 앞세운 이 게임은 시뮬레이션 장르의 요소를 더한 것이 특징이다. 프라시아 전기에는 기존 길드의 개념에서 한 단계 발전시킨 결사 시스템이 존재한다. 

 

기존 게임들의 길드는 가입을 통해 버프를 받거나 공성전에 참여하는 것이 주 목표였다. 이에 생활 계열이나 레벨이 낮은 길드원들은 공성전에 참여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프라시아 전기에서는 연구, 채집, 제작을 함께 진행하면서 모든 결사단원이 자신만의 역할을 수행해야 결사가 성장되는 구조다.

 

결사들은 거점을 소유하기 위한 공성전인 ‘거점전’을 시작으로 앞으로 진행될 요새전, 대성채 전투 등 스케일이 큰 전투에 참여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에 결사단원들간의 협동을 통해 공성전의 대중화를 실현한다는 것이 넥슨의 목표다. 

 

프라시아 전기는 현재 구글 인기순위 1위, 매출 순위 6위에 올라 리니지와 오딘 시리즈가 점령한 5위권의 벽을 허물고 있는 중이다. 특히 넥슨은 넥슨 크리에이터즈를 통해 프라시아 전기의 마케팅 효과를 높이면서 크리에이터와의 상생까지 꾀하고 있다.

 

MMORPG삼파전의 마지막 주자는 바로 오는 27일 출시를 확정한 위메이드의 나이트크로우다. 이 게임은 언리얼엔진5 기반의 극사실적인 그래픽 연출과 액션성을 강조했다. 여기에 판타지와 실제 역사 속 요소를 결합해 세계관을 구축했다는 점도 눈여겨볼 점이다.

 

나이트크로우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공중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글라이더'다. 글라이더를 탑승해 다양한 비행 액션을 즐길 수 있으며, 지상에 있는 적을 공중에서부터 공격하는 강하 공격으로 더욱 입체적인 전투가 가능하다.

 

게임업계에서는 올해 2분기 이들 3개 신작이 게임 시장을 장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모바일 시장 침체와 장르 다변화가 진행되고 있기에 MMORPG의 황혼기를 장식할 작품들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세 작품 모두 저마다의 특장점을 가지고 있다. 기존 작품들과의 매출 경쟁도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세 회사 모두 MMORPG에 대한 운영 노하우는 충분하다. 이에 특색있는 콘텐츠의 여부가 승패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