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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누비는 생보 ‘삼총사’…한화·미래에셋 순익 급증

3개사 베트남법인 영업수익 3429억원
한화생명 2935억원 등 사상 최대 기록
순이익은 한화 3배·미래에셋 7배 증가
맞춤형 신상품 개발·사업 다각화 추진

 

[FETV=장기영 기자] 베트남 보험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우리나라 생명보험 ‘삼총사’의 지난해 매출액이 나란히 증가해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특히 국내 생보사 중 최초로 베트남에 진출한 한화생명과 합작법인을 운영 중인 미래에셋생명은 당기순이익이 3~7배 이상 급증했다.

 

23일 각 보험사가 공시한 2022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한화생명, 미래에셋생명, 신한라이프 등 3개 생보사 베트남법인의 지난해 영업수익 합산액은 3429억원으로 전년 2718억원에 비해 711억원(26.2%) 증가했다.

 

이 기간 3개 생보사 베트남법인 모두 영업수익이 늘어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규모가 가장 큰 한화생명 베트남법인의 영업수익은 2430억원에서 2935억원으로 505억원(20.8%) 증가했다. 베트남법인 영업수익은 2017년 1000억원, 2020년 2000억원을 돌파한 이후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3000억원에 육박했다. 한화생명은 지난 2009년 국내 생보사 중 처음으로 베트남에 진출했으며, 적극적인 현지화 전략을 바탕으로 영업망을 확대해왔다.

 

같은 기간 후발주자 미래에셋생명의 합작법인 미래에셋프레보아생명 역시 248억원에서 367억원으로 119억원(48%) 영업수익이 증가했다. 미래에셋생명은 2018년 현지 생보사 프레보아베트남생명 지분 50%를 인수해 미래에셋프레보아생명을 출범했다.

 

가장 늦게 베트남에 진출한 신한라이프 베트남법인의 영업수익은 40억원에서 127억원으로 87억원(217.5%) 늘어 증가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신한라이프 베트남법인은 2021년 설립 인가를 획득한 이후 지난해 1월 영업을 공식 개시했다.

 

 

이 같은 매출액 증가세에 힘입어 한화생명과 미래에셋생명 베트남법인은 당기순이익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한화생명은 80억원에서 277억원으로 197억원(246.3%), 미래에셋생명은 6억원에서 45억원으로 39억원(650%) 베트남법인 당기순이익이 급증했다.

 

반면, 아직 초기 사업비 투자 단계인 신한라이프 베트남법인은 지난해 4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3개 생보사는 앞으로 차별화된 신상품 개발을 통해 현지 보험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한편, 신사업을 추진해 사업 다각화에도 나설 계획이다.

 

신한라이프 베트남법인의 경우 지난해 12월 임시 사원총회를 개최해 신상품 판매 준비 프로젝트에 관한 사항을 승인한 바 있다.

 

이 프로젝트에 따라 신한라이프 베트남법인은 현지 소비자 맞춤형 보험상품을 개발하기 위한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한다. 현재 보장성보험 5종, 저축성보험 1종을 판매 중이며, 방카슈랑스의 판매채널 비중이 90% 이상이다.

 

한화생명은 2021년 베트남법인의 보험컨설팅 전문 자회사 한화금융기술(Hanwha Financial Technology Company)을 설립했다.

 

한화생명은 지난달 사장으로 승진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차남 김동원 사장이 최고글로벌책임자(CGO)를 맡으면서 베트남을 비롯한 해외 신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