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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엔씨소프트 ‘프로젝트G’, 글로벌 정조준

1990년 후반 풍미한 ‘실시간 전략’ 글로벌 재유행 임박
엔씨소프트 역사상 첫 실시간 전략게임 프로젝트G 발표
MMORPG 공성전 노하우와 실시간 전략 결합...기대감↑

 

[FETV=최명진 기자] 엔씨소프트가 실시간 전략 게임 프로젝트G를 앞세워 글로벌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실시간 전략게임은 90년대 후반 워크래프트, 커맨드 앤 컨커, 스타크래프트 등 시대를 풍미한 장르중 하나로 최근 재유행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이에 엔씨소프트는 설립 이후 최초로 개발한 실시간 전략 장르인 프로젝트G를 발표했다. MMORPG장르에 강점을 보였던 엔씨소프트의 공성전 노하우와 실시간 전략을 결합하면서 게이머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실시간 전략은 전략 게임의 하위 장르로 게임상에 주어진 모든 전략적 요소를 활용, 적을 없애고 목적을 달성하는 방식의 게임을 말한다. 1992년 최초의 실시간 전략 게임인 듄 2가 발매된 이후 커맨드 앤 컨커 시리즈, 워크래프트 시리즈로 이어졌다. 그 뒤엔 전세계 PC 게임 시장에 RTS 열풍이 불었다. 특히 1998년 출시한 스타크래프트는 배틀넷을 통해 싱글 플레이 위주였던 실시간 전략의 판을 멀티플레이 위주로 완전히 뒤집었다.

 

한국에서도 킹덤언더파이어, 임진록, 쥬라기원시전 등 걸출한 작품들이 등장한 바 있다. 다만 2000년대 중반부터 패키지게임 시장이 쇠퇴하면서 하향세를 보이던 실시간 전략 장르는 2009년 ‘리그 오브 레전드’의 등장으로 비주류 장르로 돌아섰다.

 

하지만 최근 실시간 전략의 재유행 조짐이 보이고 있다. 특히 불법복제 등으로 홍역을 앓았던 것과는 달리 스팀을 비롯한 온라인 플랫폼의 발전이 장르의 부흥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수요가 늘면서 국내외 게임사들 또한 실시간 전략 게임의 개발에 착수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장르 다변화를 주요 전략으로 선택한 엔씨소프트도 실시간 전략 장르의 개발을 선언하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14일 설립 이후 최초로 선보이는 실시간 전략 장르인 프로젝트G의 트레일러와 제작자 토크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는 게임의 플레이 영상과 함께 엔씨소프트의 서민석 PD와 임서휘 디자인 디렉터가 출연해 프로젝트G의 제작 과정과 특징 등에 대해 설명했다.

 

이 게임은 대규모 전쟁 기반의 전략 게임으로 한정된 자원을 모아 성장하며 길드 간의 영토 경쟁 속에서 다양한 전술을 구사하는 실시간 전략의 기본에 충실한 모습이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언리얼 엔진을 기반으로 구현한 고품질 그래픽으로 구현된 개성적인 캐릭터들과 종족, 오브젝트 점령과 영토 경쟁 과정에서 활용되는 드래곤과 ‘전략병기 등이 포함된 전투 장면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서민석 엔씨소프트 PD는 “프로젝트G는 실시간 전략 장르의 특징과 엔씨소프트가 가장 잘하는 MMORPG의 감성을 복합적으로 조합한 게임”이라며, “게임의 핵심 키워드는 자신의 표현, 규칙의 재미, MMO의 감성”이라고 설명했다. 실시간 전략은 횡적으로 펼쳐진 많은 성장 요소를 갖고 있기에 프로젝트G는 선택에 따라 각각의 개성이 드러날 수 있도록 유닛이나 건물의 디자인에 세심한 노력을 기울였다. 여기에 이용자에게 당위성을 부여하기 위해 특정한 규칙을 구축했다.

 

MMORPG의 감성은 엔씨소프트가 개발한 MMORPG에서 빠짐없이 등장한 전쟁과 공성전 등에서 찾아볼 수 있다. 서 PD는 “개인이 집단으로 확장되고 그 집단이 어제는 적이었다고 오늘은 동료가 되는 것이 MMO의 재미”라며, “프로젝트G에서 표현해야 하는 대규모 전쟁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이에 근거리, 원거리의 공격에 대한 공방 등 기존 실시간 전략의 기본 재미에 영토 점령을 위한 공성 수성의 전투 플레이, 공성병기나 드래곤을 이용한 ‘프로젝트 G’만의 재미 요소를 첨가했다.

 

프로젝트G는 출시 전 게임임에도 게이머들 사이에서 빠르게 입소문을 타고 있다. 현재 유튜브에서 공개된 트레일러 영상은 3일만에 조회수 130만 회를 넘어섰다. 특히 길드워 시리즈로 인지도를 쌓은 엔씨소프트의 첫 실시간 전략게임이라는 점이 해외 게이머들의 관심을 높인 것으로 보인다.

 

서 PD는 “프로젝트G의 최종 목표는 재미있는 전쟁 게임을 만드는 것이다. 엔씨의 강점인 MMO 기반의 대규모 전쟁 기술력을 RTS 장르에 적용해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한 규모감과 퀄리티를 경험할 수 있도록 개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타협없이 재미있는 게임을 만드는 과정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