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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종합] 삼성전자 300조 매출 첫 돌파…한종희 “위기극복 비결은 ‘본질’ 집중”

 

[FETV=김수식 기자] “본질에 집중, 기술 통해 새로운 가치와 가능성 만들 것”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회장이 15일 경기도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전자 제54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한 말이다. 주총에는 주주 600여 명, 기관투자자, 경영진이 참석했다.

 

◆사상 첫 300조 돌파…2년 연속 최대 매출 경신 = 한 부회장은 “지난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삼성전자는 많은 분들의 노력과 격려에 힘입어 처음으로 매출 300조원을 넘어서며 2년 연속 사상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며 임직원과 협력사, 주주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는 또 “어려운 환경 속에서 위기를 극복해 온 비결은 본질에 집중한다는 진리였다”며 “앞으로도 기술을 통해 고객이 더욱 풍요로운 일상을 즐길 수 있도록 새로운 가치와 가능성을 만들어 가겠다”고 피력했다.

 

한 부회장은 주요 성과와 지속가능경영 활동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삼성전자는 전략적 시설투자와 연구개발(R&D) 강화를 통해 지속 성장을 위한 기반을 착실히 준비하고 업계 리더십을 더욱 굳건히 하는 데 주력했다”며 “이러한 노력을 통해 2022년 회사의 브랜드 가치는 인터브랜드 평가 기준 877억 달러로 3년 연속 글로벌 5위를 차지했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혁신 기술에 기반한 제품과 서비스로 고객들의 지속가능한 일상 구현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지난해 9월 탄소중립과 재생에너지 전환 계획을 담은 新환경경영전략을 발표했고, 앞으로도 지속가능경영 성과와 도전 과제에 대해 주주를 포함한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주주가치 제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한 부회장은 “주주환원 약속을 성실히 이행하기 위해 2022년 기준으로 연간 9조8000억원의 배당을 지급할 계획이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주총에서는 DX 부문장 한종희 부회장과 DS 부문 메모리사업부장 이정배 사장이 사업부문별 경영현황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DX 부문, 환경‧사회의 지속가능성 제고…미래 시장‧라이프스타일 = 삼성전자 DX 부문은 올해 두 가지 과제를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환경과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지구 환경과 미래 세대를 위한 약속을 담은 ‘新환경경영전략’을 발표했다.

 

DX 부문은 2030년 탄소 배출을 제로화 하고 자원순환성을 높이며 기술 혁신을 통한 환경 난제 해결에 기여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재활용 소재 적용을 더욱 확대하고 제품 사용 단계의 에너지 효율을 향상시키는 한편, 미세플라스틱 저감 세탁기와 같은 혁신 제품 발굴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삼성은 ‘함께가요 미래로! Enabling People’이라는 CSR 비전 아래 청소년 교육과 상생 협력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은 앞으로도 ▲삼성청년SW아카데미 ▲삼성희망디딤돌 ▲삼성스마트스쿨 ▲C랩(인사이드‧아웃사이드) 등 상생 활동을 지속할 계획이다.

 

두 번째 과제로는 미래 시장과 라이프스타일을 창출하기 위한 노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IT 기술로 일상이 더욱 풍요로워지는 ‘캄테크’ 비전을 구체화해 나갈 방침이다.

 

삼성전자의 다양한 디바이스와 스마트싱스와 같은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을 연결해 고객의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편리함을 선사하고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사업간 시너지를 높이고 다양한 파트너들과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더욱 고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서비스 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디바이스를 판매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보다 완성도 높은 서비스 경험을 제공하고 플랫폼 기반 사업모델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향후 본격화될 로봇 시대에 대한 선제적 대응도 강화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다양한 로봇에 필요한 핵심 기술 개발을 강화하고 고객이 실생활에서 로봇을 경험하고 유용함을 체감할 수 있는 제품 개발을 확대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로봇 외로도 차세대 AI, 디스플레이, 네트워크, 그린 테크 등 미래 기술 혁신을 통해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가치와 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삼성의 디바이스 생태계 내에서 모든 디바이스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커넥티드 시큐리티 기술’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DS 부문, 시장 리더십 강화·고객 최우선 전략·플랫폼 솔루션 확보 = DS 부문의 경우, 올해도 글로벌 불안 요인 지속으로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며, ▲실물경제 둔화에 따른 IT 수요 부진 본격화 ▲고객사들의 재고 조정으로 인한 반도체 수요 감소가 전망된다. 이에 삼성전자 DS 부문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사업 부문별 특성에 맞게 전략을 수립해 지속적으로 반도체 시장을 주도할 계획이다.

 

메모리는 시장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해 차세대 공정에 대한 기술 격차 확대를 더욱 견고히 할 예정이다. AI, 자율주행차 등 신규 응용처와 데이터센터 고객들에게 한 차원 높은 솔루션을 제공해 메모리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 타 메모리 업체와 차별화를 추구할 방침이다. 어려운 시황 속에서도 차세대 기술 경쟁력 강화와 생산성 확보를 위한 필수 R&D 투자는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파운드리는 고객 서비스 중심 사고를 바탕으로 기술 경쟁력 확보를 통해 고객 만족을 최우선으로 높여 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상반기에 차세대 트랜지스터 구조인 GAA 공정의 안정화를 통해 선단 공정 기술 리더십을 이어가는 한편, 시장 예측력 강화와 고객향 제품 확대로 고객과의 동반 성장에 집중할 방침이다.

 

시스템 LSI는 4차 산업혁명 선도를 위한 신규 사업모델 기반을 구축하고 제품 경쟁력을 강화해 내실 있는 성장을 추진할 계획이며, SoC는 미주 대형 거래선과 오토향 SoC 지속 개발로 신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사업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미지센서는 에코 시스템 협력과 설계 역량을 강화해 센서 일류화 기반을 구축할 방침이며, 디스플레이는 상대적으로 견조한 하이엔드 스마트폰 시장에서 기능 성능 차별화를 유지해 지속적으로 견조한 실적을 달성할 계획이다.

 

IT, 게이밍, 오토모티브와 같은 OLED 디스플레이 응용처를 다변화해 사업 다각화와 프리미엄 시장의 리더십을 더욱 견고히 할 예정이다. 특히, 향후 본격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AR‧VR 시장에서도 기술개발과 전후방 SCM(공급망관리) 구축을 완성해 디스플레이 산업 리더십을 이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