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본사. [사진 각 사]](http://www.fetv.co.kr/data/photos/20230311/art_16788327905964_bbe619.jpg)
[FETV=장기영 기자] 국내 대형 보험사의 미래 최고경영자(CEO)인 CEO 후보군 수가 회사에 따라 최대 17배 차이 나는 것으로 타났다.
국내 보험사 중 유일하게 오너 겸 CEO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교보생명의 CEO 후보군은 85명으로 가장 많았다. 생명·손해보험업계 각 1위사인 삼성 보험계열사 삼성생명, 삼성화재도 40명 이상의 후보군을 관리하고 있다.
15일 각 보험사가 공시한 ‘2022년 지배구조 및 보수체계 연차보고서’를 종합하면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삼성화재,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등 6개 대형 보험사의 지난해 말 기준 평균 CEO 후보군 수는 35명이다.
CEO 후보군은 보험사들이 관련 법령과 회사별 ‘지배구조 내부규범’, ‘CEO 경영승계 규정’ 등에 따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관리하는 미래의 CEO다.
보험사별로 교보생명의 CEO 후보군은 85명으로 가장 많았다. 6개 대형 보험사 중 50명 이상의 후보군을 관리하는 곳은 교보생명이 유일하다.
이는 CEO 후보군이 5명으로 가장 적은 메리츠화재와 비교해 17배나 차이가 나는 규모다.
교보생명의 CEO 후보군에는 교보생명 내부 후보군과 교보증권,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 등 외부 계열사 후보군이 포함돼 있다. 지난해 말 기준 교보생명의 전체 상근 임원이 40여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임원 대부분이 후보군에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교보생명은 최대주주인 신창재 회장이 지난 2000년부터 23년째 대표이사직을 수행하고 있다. 국내 전체 보험사 가운데 오너가 CEO를 맡는 곳은 교보생명 한 곳뿐이다. 현재는 보험사업을 담당하는 편정범 사장과 각자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 보험계열사인 삼성생명, 삼성화재의 CEO 후보군은 각각 43명, 40명으로 뒤를 이었다.
삼성생명은 내부 15명·외부 28명, 삼성화재는 내부 10명·외부 30명의 CEO 후보군을 관리하고 있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외부 후보군은 모두 다른 금융계열사의 부사장 이상 고위 임원이다. 삼성생명의 계열사별 외부 후보군은 삼성화재 12명, 삼성증권 7명, 삼성카드 6명, 삼성자산운용 3명이다.
이 밖에 각 업계 2위사인 한화생명, 현대해상은 각각 19명, 17명의 CEO 후보군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해상의 경우 2021년에 비해 CEO 후보군이 2명 늘어 규모가 확대됐다. 내부 후보군은 11명, 외부 후보군은 6명이며, 외부 후보군 중 비금융사 후보군은 4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