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본사. [사진 삼성생명]](http://www.fetv.co.kr/data/photos/20230310/art_16786164845496_c9f198.jpg)
[FETV=장기영 기자] 해외 대체투자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는 삼성생명이 영국과 미국에 이어 프랑스 자산운용사 지분 인수를 추진한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프랑스의 인프라 자산운용사에 대한 지분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11월 말 열린 이사회에서 지분 투자 안건을 의결했으며, 이후 투자 규모와 계약 조건 등 세부 사항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해외 부동산, 인프라 등 대체투자 확대 전략의 일환으로 프랑스 인프라 자산운용사에 대한 지분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생명은 지난 2020년 전영묵 사장이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 해외 자산운용사 지분을 잇따라 인수하며 대체투자 시장을 적극 공략해왔다.
2021년 5월에는 영국의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 세빌스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Savills IM) 지분 25%를 취득했다. 지난해 4월에는 자회사 삼성자산운용을 통해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 앰플리파이(Amplify) 지분 20%를 매입했다.
또 지난해 10월에는 계열사 삼성화재와 함께 세계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미국 블랙스톤과 총 6억5000만달러 규모의 펀드 투자 약정을 체결했다. 약정에 따라 삼성생명, 삼성화재는 블랙스톤이 운용하는 해외 부동산, 인프라, 펀드 등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후에도 삼성생명은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부동산, 인프라 관련 자산운용사 지분 추가 인수를 추진해왔다.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에는 해외 자산운용 전문가인 이인우 전 도이치뱅크(Deutsche Bank AG) 이사를 글로벌사업팀 상무로 영입했다. 이 상무는 1978년생으로 미국 미시간대에서 경영학 석사(MBA) 학위를 받았으며, 2011년 5월부터 2022년 10월까지 약 11년간 도이치뱅크에서 근무했다.
같은 해 12월 정기 사장단 인사에서는 금융경쟁력제고태스크포스(TF)를 이끌어 온 박종문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자산운용부문장으로 선임하기도 했다.
삼성생명 측은 지난달 21일 2022년 경영실적을 발표하면서 “삼성자산운용, 삼성SRA자산운용, 해외 자산운용사 중심 3각 체제로 자산운용업을 확장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특히 리스크 관리 하에 해외 대체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