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신한라이프 본사. [사진 신한라이프]](http://www.fetv.co.kr/data/photos/20230309/art_16780120709423_d5e7b5.jpg)
[FETV=장기영 기자] 신한라이프가 초고령시대 신성장동력으로 점 찍은 노인 요양사업을 본격 추진하기 위해 자회사에 사업부문을 신설했다.
보험업계가 요양사업 활성화를 위해 정책당국에 요구해 온 민간 소유지 건물 임차 허용 등 규제 개선 여부에 따라 사업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라이프의 자회사 신한금융플러스는 지난달 말 요양사업부문을 신설했다.
신한금융플러스는 신한라이프가 지난 2020년 7월 자본금 100%를 출자해 설립한 자회사다.
이번 요양사업부문 신설에 따라 신한금융플러스의 사업부문은 ▲법인보험대리점(GA) ▲텔레마케팅(TM) ▲요양 등 3개 부문으로 확대 개편됐다. 신설된 요양사업부문 대표이사에는 우석문 신한라이프 퇴직연금본부장이 선임돼 신한금융플러스는 대표이사 3인 체제로 운영된다.
신한라이프는 신한금융플러스 요양사업부문 신설을 계기로 요양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신한라이프는 요양사업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요양시설 건립 부지 매입을 추진해왔다.
신한라이프는 이미 2017년부터 도심형 요양시설을 개소해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KB손해보험의 사례를 롤모델로 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B골든라이프케어 서초빌리지. [사진 KB손해보험]](http://www.fetv.co.kr/data/photos/20230309/art_16780120840155_88f696.jpg)
KB손보는 2016년 금융권 최초로 요양사업 자회사 KB골든라이프케어를 설립한 이후 2017년 주·야간 보호시설 ‘강동케어센터’에 이어 2019년과 2021년 프리미엄 요양시설 ‘위례빌리지’, ‘서초빌리지’를 차례로 개소했다.
일반적인 요양시설과 달리 도심 한가운데 위치한 KB손보의 요양시설은 입소 신청자가 몰리며 큰 호응을 얻었다. 실제 위례빌리지는 개소 1년만에 입소 대기자만 1300명을 넘어섰고, 서초빌리지는 80명 정원에 300여명의 신청자가 몰려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오는 2024년에는 서울 은평구에 세 번째 요양시설인 ‘은평빌리지’(가칭)를 추가로 개소할 예정이다.
신한라이프와 KB손보를 비롯한 보험사들의 요양사업이 더욱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요양시설 설치를 제한하는 규제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현행 ‘노인복지법’ 시행규칙 등에 따르면 30인 이상의 요양시설 설치를 위해서는 사업자가 토지, 건물을 직접 소유하거나 공공부지를 임차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보험업계는 일정 요건을 갖출 경우 민간 소유의 토지, 건물 임차를 허용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보험사들의 요양사업이 상대적으로 활성화된 일본의 경우 요양시설 설치를 위한 토지, 건물 소유권 규제가 없어 소유와 운영이 분리돼 있다.
정희수 생명보험협회 회장은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생명보험사의 요양사업 진출 활성화를 위한 규제 개선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요양시설 설치 시 민간 소유지 건물 임차 허용 방안을 정책당국에 건의해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