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코리안리 본사. [사진 코리안리]](http://www.fetv.co.kr/data/photos/20230208/art_1676933567726_d1e0b8.jpg)
[FETV=장기영 기자] 재보험사 코리안리가 올 들어 처음으로 자본 확충에 나선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코리안리는 지난 16일 이사회를 열어 최대 2500억원 규모의 국내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청약일은 정해지지 않았으며, 이자율은 투자자 수요 예측을 거쳐 결정할 예정이다. 만기는 30년이고, 5년 콜옵션(조기상환권)을 부여한다.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은 재무건전성 기준을 충족하기 위한 것이라고 코리안리 측은 설명했다.
코리안리가 채권 발행을 통해 자본을 확충하는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코리안리는 지난해 10월 1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바 있다. 당초 최대 3500억원을 발행할 계획이었으나, 발행 규모를 축소했다.
코리안리는 올해부터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新)지급여력제도(K-ICS)가 시행됨에 따라 자본 확충 방안을 모색해왔다.
IFRS17은 보험부채를 기존의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새 회계제도다. 이에 따라 자본 변동성 확대 등 위험 요인을 반영해 리스크를 정밀하게 측정하는 K-ICS가 함께 시행된다.
코리안리는 기존 자본건전성 지표인 위험기준 지급여력(RBC)비율이 180% 이상으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해왔다.
코리안리의 지난해 9월 말 RBC비율은 183%다.
코리안리 관계자는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은 글로벌 시장에서 재보험 요율이 상승하는 가운데 국내 공동재보험 등 새로운 사업 기회를 확보하기 위한 사전 자본 확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