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권지현 기자] KB금융그룹은 2022년 당기순이익 4조4133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1년 전(4조4095억원)보다 0.1% 증가한 규모다.
KB금융 관계자는 "2022년에는 경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된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 여신성장과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순이자마진 개선으로 이자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그동안의 그룹 핵심 사업부문에 대한 경쟁력 강화와 비은행 포트폴리오 다각화 노력의 결실로 그룹의 수수료이익은 2년 연속 3조원 이상을 기록하며 과거 대비 이익 창출 체력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4분기(10~12월) 당기순이익은 3854억원으로 전분기(1조2713억원) 대비 69% 이상 크게 감소했다. KB금융은 희망퇴직비용과 보수적인 경기전망을 반영한 대손충당금 등 일회성비용과 계절적 요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제외한 경상 순이익은 약 1조2000억원 수준이다.
2022년 순이자이익은 전년 대비 18.9% 증가한 11조3814억원을 기록하며 그룹의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은행의 이자이익이 여신성장과 순이자마진(NIM) 개선에 따라 약 1조5625억원 증가하고 카드, 캐피탈 등 비은행 계열사들의 이자이익 기여도 추가로 확대된 영향이다. 그룹과 은행의 4분기 NIM은 각각 1.99%, 1.77%를 기록하며 개선세가 지속됐으며, 2022년 연간 NIM은 그룹과 은행이 각각 1.96%, 1.73%로 전년대비 각각 13bp, 15bp 개선됐다.
2022년 순수수료이익은 3조3216억원으로 전년 대비 8.4% 감소했다. 국내외 주식시장 불황으로 인한 증권 수탁수수료가 큰 폭으로 감소하고, 금리상승과 주가지수 하락으로 은행 신탁 및 펀드 금융상품 판매 실적도 전반적으로 위축된 영향이다.
지난해 대손충당금전입비율은 0.43%로 상승했다. 4분기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1조60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7468억원 증가했다. 2022년 말 기준 그룹의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34%로 나타났으며, 그룹 BIS자기자본비율은 16.16%, 보통주자본비율(CET1비율)은 13.25%를 기록했다. 2022년 말 기준 그룹 총자산은 대출채권과 투자금융자산이 견조하게 증가한 영향으로 전년말 대비 37조3000원 증가했다.
계열사별로는 KB국민은행이 2022년 당기순이익 2조996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5.6% 증가했다. 여신성장과 NIM 확대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 등의 영향이다. 2022년 말 기준 원화대출금은 329조원으로 전년말 대비 3.1% 늘어났다.
KB증권은 당기순이익 2063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65.3% 감소했다. 이는 주식시장 침체와 시장금리 상승 등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수탁수수료와 S&T 부문 실적이 부진한 데 주로 기인한다. KB손해보험은 손해율 개선과 일회성 이익 등의 영향으로 전년보다 84.8% 급증한 5577억원을 기록했다.
KB국민카드는 순익 3786억원으로 가맹점수수료 인하 영향과 조달금리 상승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 하락했으며, 푸르덴셜생명은 2503억원으로 같은 기간 25.6% 감소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이사회의 2022년 배당 관련 "총주주환원율 33%로 이중 현금배당성향은 26%로 결정해 주주들에게 안정적인 배당금을 지급할 계획"이라며 "작년에 이어 분기배당을 정례화하며 배당 가시성을 높였으며, 약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으로 총주주환원율을 제고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