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미래에셋생명 본사. [사진 미래에셋생명]](http://www.fetv.co.kr/data/photos/20230104/art_16749905214982_a78535.jpg)
[FETV=장기영 기자] 지난해 3분기까지 실적 회복세를 이어가던 미래에셋생명의 연간 당기순이익이 4분기 대규모 손실 발생으로 30% 이상 감소했다.
연간 실적 발표를 앞둔 삼성생명, 한화생명 등 다른 상장 생명보험사들의 당기순이익도 지난해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와 전년 일회성 이익 기저효과 발생 등의 영향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의 연결 재무제표 기준 2022년 연간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소유지분)은 522억원으로 전년 791억원에 비해 268억원(33.9%) 감소했다.
이 기간 매출액은 3조5329억원에서 3조3697억원으로 1631억원(4.6%), 영업이익은 1065억원에서 863억원으로 202억원(19%) 줄었다.
미래에셋생명은 2021년 ‘제판(제조+판매)분리’ 비용 지출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지난해 3분기까지 실적 회복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4분기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의 영향으로 대규모 손실이 발생하면서 누적 당기순이익이 감소세로 돌아섰다.
실제 미래에셋생명의 지난해 1~3분기(1~9월) 누적 당기순이익은 945억원으로 전년 동기 526억원에 비해 419억원(79.7%) 증가했다. 3분기까지 900억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남겼지만, 이 중 400억원 이상을 4분기에 날려버린 셈이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금융수익 감소와 지급보험금 증가 등으로 당기순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본사(왼쪽)와 여의도 한화생명 본사. [사진 각 사]](http://www.fetv.co.kr/data/photos/20230104/art_16749905554042_54b8e1.jpg)
미래에셋생명에 이어 지난해 연간 실적 발표를 앞둔 다른 상장 생보사들의 당기순이익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4개 상장 생보사 중 미래에셋생명을 제외한 3개 생보사의 지난해 1~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나란히 감소세를 나타낸 바 있다.
업계 1위사 삼성생명의 지난해 1~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5332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2938억원에 비해 7606억원(58.8%) 감소했다.
삼성생명의 당기순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한 데에는 전년 삼성전자 특별배당금 수령에 따른 기저효과와 주가 하락으로 인한 변액보증준비금 손실 확대 등이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 주식 8.51%를 보유한 최대주주 삼성생명은 2021년 1분기 8019억원의 특별배당금을 수령해 대규모 일회성 이익이 발생했다.
같은 기간 2위사 한화생명의 당기순이익 역시 8143억원에서 6948억원으로 1195억원(14.7%) 감소했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상반기(1~6월) 급격한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매각이익 감소와 전직 지원 위로금 지급으로 인한 일회성 비용 발생 등으로 당기순이익이 줄었다.
이 밖에 나머지 상장 생보사인 동양생명은 2498억원에서 1433억원으로 1065억원(42.6%)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