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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


둔촌주공, 봉합된 갈등 또?…공사비 최종 합의 난항 예고

[FETV=김진태 기자] 공사비 갈등으로 반년 간 공사를 중단했던 서울 올릭핌파크포레온(둔촌주공)이 다시 갈등을 겪을 위기에 놓였다. 둔촌주공 시공사업단이 제시한 공사비 인상이 적절한지 여부를 놓고 조합 측에서 철저한 검증을 예고해서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로 인해 제2차 공사비 갈등이 불거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둔촌주공 조합은 지난해 12월 공사비 검증을 맡은 한국부동산원에 자료 제출을 위한 기한연장을 요청했다. 시공사업단이 조합에 요구한 손실 보상금액 1조1400억원 가량이 적절한지 내부적으로 철저히 검토하겠다는 취지다. 조합의 요청으로 한국부동산원의 검증 시작 시점도 오는 2월로 늦춰질 예정이다. 결과는 4월 중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조합이 시공사업단이 제시한 공사비 인상을 검토하기로 한 것은 추가 분담금을 최대한 낮추기 위해서다. 시공사업단이 제시한 공사비 인상액을 그대로 받아들일 경우 둔촌주공 조합원은 1인당 1억원에서 1억5000만원 가량의 분담금을 추가로 납부해야 한다.

 

문제는 조합원들 가운데 경제적인 여력이 부족할 경우 1억원이 넘는 돈을 추가로 부담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조합 관계자는 "한국부동산원의 검증 결과는 빠르면 4월에 나오지만, 그 결과를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이 있을 수 있어 빨리 합의가 될 것 같지는 않다"며 "협상 과정에서 최종 합의가 언제 이뤄질지 알 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한 정비업계 관계자는 "공사비가 증액되면 도시정비법에 따라 부동산원의 검증을 받아야 하고, 결과가 나오면 이를 바탕으로 양측이 협의하게 된다"며 "조합원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합리적인 결과를 내기 위해 검증을 앞두고 조합 측 자료를 보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