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종 신한라이프 사장(왼쪽)과 이환주 KB라이프생명 사장. [사진 각 사]](http://www.fetv.co.kr/data/photos/20230101/art_16727407564386_b0b879.jpg)
[FETV=장기영 기자] 통합법인 출범으로 몸집을 키운 은행계 생명보험사 신한라이프와 KB라이프생명이 나란히 업계 ‘빅(Big)3’를 정조준했다. 특히 업계 2위 경쟁사인 한화생명, 교보생명을 넘어선다는 야심 찬 목표를 세웠다.
출범 2주년을 맞는 신한라이프는 사업 혁신 전략을 통해 영업조직을 개편하고 판매 경쟁력을 강화한다. 이달 출범한 KB라이프생명은 판매채널 경쟁력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종합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이영종 신한라이프 사장과 이환주 KB라이프생명 사장은 최근 각각 업계 2위, 3위 도약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영종 사장은 지난 3일 대표이사 취임식을 겸한 ‘팀 라이프(Team LIFE) 2023’ 발대식에서 임원, 부서장, 자회사 대표이사 등과 업계 2위 도약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이영종 사장은 “신한라이프가 성공적으로 통합을 이뤄내고 성장해 나가는 모습에 큰 보람과 자부심을 느낀다”며 “모든 임직원과 영업가족 여러분이 ‘원팀(One Team)’이 돼 일류를 향한 원대한 꿈을 이뤄 나가자”고 강조했다.
이환주 사장은 앞선 2일 KB라이프생명 출범식에 참석해 오는 2030년 업계 3위 달성을 목표로 내걸었다.
이환주 사장은 “푸르덴셜생명과 KB생명이 만나 KB라이프생명이라는 이름으로 위대한 여정의 첫발을 내디뎠다”며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경험의 혁신을 이뤄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두 은행계 생보사의 대표이사는 통합법인 출범과 안착에 따른 자신감을 바탕으로 업계 2위 경쟁사인 한화생명, 교보생명을 목표로 겨냥했다.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은 업계 1위 삼성생명과 함께 3대 대형 생보사로 불린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총자산은 한화생명이 125조8248억원, 교보생명이 114조516억원으로 각각 2위, 3위다.
지난해 7월 출범한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통합법인 신한라이프의 총자산은 68조4156억원으로 4위, 이달 출범한 KB생명과 푸르덴셜생명 통합법인 KB라이프생명의 총자산은 33조5399억원으로 8위다.
신한라이프와 KB라이프생명의 보험료 매출, 즉 수입보험료는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의 절반 수준이거나 절반에 미치지 못한다.
지난해 1~3분기(1~9월) 수입보험료는 한화생명이 10조371억원, 교보생명이 9조9728억원이다. 같은 기간 신한라이프는 5조839억원, KB생명과 푸르덴셜생명은 3조4522억원의 수입보험료를 거둬들였다.
신한라이프와 KB라이프생명은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을 넘어선다는 목표 달성을 위해 영업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신한라이프의 경우 사업 혁신 전략을 통해 사업가형 지점장 제도를 도입하고 텔레마케팅(TM) 판매채널을 자회사형 법인보험대리점(GA) 신한금융플러스로 이전하는 등 영업조직을 개편했다.
KB라이프생명은 자회사형 GA KB라이프파트너스를 포함해 GA, 방카슈랑스, 온라인 등 다양한 판매채널을 기반으로 프리미엄 종합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