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최명진 기자] 코로나 방역 완화에 따라 작년 국제선 항공여객 수가 1천만명을 넘었다. 월간 국제선 여객이 400만명 대를 돌파하며 가파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1일 국토교통부 항공 포털 통계에 따르면 작년 1~12월 국제선 여객은 1176만명, 국내선 여객은 3632만명으로 나타났다. 2021년과 비교해 국제선은 616.4%, 국내선은 9.6% 늘어난 수치다.
국제선 여객 수는 지난 10월 일본 정부의 무비자 입국 허용과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의 공격적인 일본 노선 확대에 힘입어 급증했다. 제주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지난달 국제선 여객 수는 48만~49만명이며, 진에어는 33만명, 티웨이항공은 30만명이 지난달 국제선을 이용했다.
업계에서는 코로나 사태 동안 적자 늪에 빠진 LCC들이 작년 4분기 처음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연초에도 일본을 중심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하며 LCC들의 실적 개선이 기대되지만, 중국 내 코로나 확산은 악재로 꼽힌다. 중국 노선은 코로나 사태 이전 국내 항공사들의 주력 노선으로 2019년 각 항공사 매출에서 평균 9~23% 정도를 차지했다.
정부는 지난달 30일 중국의 코로나19 상황 악화를 이유로 중국발 한국행 탑승객의 방역을 강화한 바 있다. 중국발 항공기의 도착 공항은 인천국제공항으로 일원화되고, 중국발 입국자에 대해 입국 전후 코로나19 검사가 의무화된다. 탑승객 감소가 예상되는 가운데 항공사들도 중국 노선 증편을 잠정 중단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이달부터 중국 노선 운항을 재개하거나 증편할 계획이었지만, 이번 정부의 방역 강화 조치로 계획이 무산됐다.
정부는 앞서 포스트 코로나 항공 여객 정상화 계획에 따라 국적 항공사가 주 30회 운항하고 있는 중국 노선을 주 50회로 늘리기로 중국 중앙정부와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