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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클로즈업] "해태에서 롯데로"...롯데제과 지휘봉 잡은 '이창엽’은 누구?

글로벌 마케팅 전문가…한국과 북미서 30년 ‘베테랑’
“롯데제과, 글로벌 종합식품회사로 나아가는데 힘”
‘변화와 쇄신’ 실현…정밀한 검증과 검토 과정 거쳐

 

[FETV=김수식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혁신’에 대한 강의 의지를 드러냈다. 올해도 외부인재 수혈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롯데그룹 모기업인 롯데제과도 외부인재에게 맡겼다. 신 회장은 롯데그룹 모기업인 롯데제과 대표이사로 이창엽 전 LG생활건강 사업본부장을 내정했다. 이창업 롯데제과 대표이사가 내정되면서 이영구 식품군 총괄대표겸 롯데제과 대표는 이제 식품군 총괄대표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게 됐다.

 

이창엽 대표이사는 한국과 북미에서 30년 이상 글로벌 소비재 회사에서 근무한 글로벌 마케팅 전문가이다. 롯데는 “우수한 글로벌 마인드와 마케팅, 전략 역량을 바탕으로 롯데제과가 글로벌 종합식품회사로 나아가는 데에 필요한 해외 사업확장, 브랜딩 제고, 조직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 대표이사는 1993년 한국P&G를 시작으로 허쉬 한국 법인장, 한국코카콜라 대표 등을 역임하며 소비재 분야에 깊이 있는 경험을 가지고 있다. 또한 LG생활건강의 미국 자회사인 ‘더 에이본 컴퍼니’ CEO로 북미 사업을 이끌었다. 경쟁사에서 활동한 이력도 눈에 띈다. 2001년부터 2004년까지는 해태제과 전무 마케팅본부장으로 근무, 2005년부터는 농심 켈로그 대표를 맡았다.

 

앞서 롯데제과는 지난 7월 롯데푸드와 통합,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두 회사가 합쳐지면서 롯데제과는 제과 산업과 가공 유지 산업에서 국내 1위 지위를 공고히 하게 됐다는 평가다. 국내 17개의 공장과 해외 8개 법인을 보유한 자산 3조9000억원, 연매출 3조7000억원에 이르는 식품업계 2위 규모의 기업으로 올랐다.

 

롯데제과는 향후 영업, 생산, 구매, 물류 등 모든 부문에서 조직, 생산 라인 등 중복된 요소를 통합하고 이를 통해 효율 극대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거래선 공유를 통해 해외 판로가 확대되어 글로벌 확장이 용이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이커머스 조직을 통합하면서 물류 효율을 개선하고 구색 다양화, 공동 프로모션 등을 통해 매출 확대를 꾀할 수 있다.

 

한편, 롯데는 지난 15일 롯데지주 포함 35개 계열사의 이사회를 열고 2023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한 젊은 리더십의 전면화, 책임경영에 입각한 핵심역량의 전략적 재배치, 지속적인 외부 전문가 영입이 가장 큰 특징이다. 특히, 글로벌 경쟁력과 전문성을 갖춘 외부 인재를 영입하는데 노력했다.

 

롯데는 이번 임원인사에 대해 “대내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내년 ‘영구적 위기’의 시대가 올 수 있다는 판단 아래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고 기존 사업의 변화와 쇄신을 실현하기 위해 보다 정밀한 검증과 검토 과정을 거쳤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