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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재용, 금융도 안정 택했다…대표 5명 전원 유임

이재용 회장 취임 후 첫 금융사 사장단 인사
임기 만료 생명 전영묵·카드 김대환 재신임
화재 홍원학·증권 장석훈·운용 서봉균도 유임
삼성생명 박종문 자산운용부문장 사장 승진

 

[FETV=장기영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회장으로 취임한 후 처음 단행된 삼성 금융계열사 사장단 인사에서 대표이사 5명이 모두 유임됐다. 경기 침체와 경영환경 악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전자계열사에 이어 금융계열사에 대해서도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했다.

 

삼성생명 금융경쟁력제고태스크포스(TF)를 이끌어 온 박종문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해 유일하게 사장단 인사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생명은 8일 박종문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는 2023년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삼성자산운용 등 나머지 금융계열사는 이날 별도의 사장단 인사를 단행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전영묵 삼성생명 사장, 홍원학 삼성화재 사장, 김대환 삼성카드 사장, 장석훈 삼성증권 사장, 서봉균 삼성자산운용 부사장 등 금융계열사 대표이사 5명 전원이 유임됐다.

 

이번 사장단 인사는 이재용 회장이 회장으로 취임한 후 처음으로 단행된 인사여서 교체 여부와 폭에 관심이 쏠렸다.

 

특히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전영묵 사장과 김대환 사장의 거취에 관심이 집중됐으나, 내년에도 계속해서 회사를 이끌게 됐다. 전 사장과 김 사장은 모두 삼성생명 출신으로 1986년 나란히 입사했으며, 2020년 3월 각각 삼성생명, 삼성카드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지난해 12월 사장단 인사에서 대표이사직에 오른 홍원학 사장과 서봉균 부사장은 취임한 지 1년밖에 지나지 않아 일찌감치 유임이 유력시돼왔다. 장석훈 사장 역시 2024년 3월까지 임기가 1년 이상 남아 있어 교체 대상에서 제외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삼성 금융계열사 대표이사 유임에는 경기 침체와 경영환경 악화 속에 변화보다 안정이 필요하다는 이재용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단행된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등 삼성 전자계열사 사장단 인사에서도 대표이사들이 모두 자리를 지켰다.

 

사장단 인사에 유일하게 이름을 올린 박종문 삼성생명 신임 사장은 금융경쟁력제고TF장에서 자산운용부문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박 사장은 1965년생으로 부산 내성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한국과학기술원에서 금융공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삼성생명 경영지원팀 상무, CPC전략실 전무 등을 거쳐 금융경쟁력제고TF 부사장으로 재직해왔다.

 

삼성생명은 “박 사장은 2018년 12월 금융경쟁력제고TF장 보임 이후 중장기 사업전략 수립 지원, 금융계열사간 시너지 발굴 등을 통해 금융의 미래 먹거리 창출과 경쟁력 제고를 지원했다”며 “앞으로 자산운용부문장을 맡아 불확실한 금융환경에 대응하고 미래 준비에 집중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 금융계열사들은 이르면 9일 부사장 이하 임원 인사와 조직개편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