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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지개 켠 '철강주'...상승세 이어갈까

‘환율 하락’ 수혜...KRX철강, 한달 새 10.4% 올라
美 금리 인상 조절·中 경기 회복, 업황 회복 기대감↑

 

[FETV=박신진 기자] 원·달러 환율이 안정세를 보이자 한동안 부진했던 '철강주'가 기지개를 켰다.

 

미국의 금리인상 조절과 중국의 경기 회복 등 주요 국가들의 정책에 따른 수요 기대감이 커지면서 향후 철강 업황 회복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22일 KRX철강업종지수는 전날 대비 1.23% 증가한 1669.93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이달 들어 10.42% 올랐다. 개별 종목별로는 포스코홀딩스가 이달 초 대비 14.93% 올라 29만2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같은기간 현대제철은 14.5% 올랐으며, 동국제강도 13.56% 상승했다.

 

KRX철강업종지수는 올 들어 상승세를 기록하다 하반기에 접어들며 글로벌 철강 가격 약세에 따라 고꾸라졌다. 지난 6월 초 1830.31이던 주가는 한달새 1300대까지 떨어졌다. 이후 이달 들어 다시 상승 국면에 접어들었다. 

 

하락세를 그리던 철강주는 최근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자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환율은 달러 초강세와 원화 약세로 1400원대를 돌파하며 1500원대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최근 환율은 안정된 모습을 보이며 전문가들은 오는 24일 한국은행이 ‘베이비스텝(0.25%포인트 인상)’의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철강주는 대표적인 원·달러 환율 하락의 수혜주로 꼽힌다. 철강 회사들은 매출액에서 원재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편인데, 철광석 등의 원자재 수입 부담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내년 철강 수요 회복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세계철강협회는 내년 글로벌 철강 수요를 올해보다 1% 증가한 18억1480만톤(t)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또 중국 경기는 올해를 바닥으로 완만한 회복세에 진입했다. 지난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집권 3기를 출범시키며 내년 부동산 경기부양 등 경기 개선에 집중할 전망이다. 중국은 최근 코로나19 방역 조치도 완화하며 리오프닝(경기 재개) 국면을 앞두고 있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은 내년 3월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기점으로 폐기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위원화 강세에 긍정적”이라며 “위원화 강세는 곧 철강주 상승 반전의 1차 시그널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철강 수요가 역성장 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됐다. 아직까지 각국의 재정지출 확대가 어렵고 중국 코로나 지역봉쇄 해제 시점이 내년 하반기로 예상돼 주요 지역의 철강 수요는 역성장이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박현욱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역사적으로 글로벌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 미만이면 수요는 역성장했는데 국제통화기금(IMF)이 전망한 내년 글로벌 GDP는 2.7% 수준”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