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삼성화재, 메리츠화재, 현대해상 본사. [사진 각 사]](http://www.fetv.co.kr/data/photos/20221146/art_16686847028037_2d257d.jpg)
[FETV=장기영 기자] 현대해상이 장기 펫보험 신상품을 출시하며 메리츠화재와 삼성화재 주도의 판매 경쟁에 본격 가세했다.
메리츠화재와 삼성화재가 반려동물의 의료비 보장비율을 최고 80%로 확대하며 시장 공략을 강화하자, 현대해상은 동물병원 치료비 보상 한도를 2배로 늘려 추격에 나섰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최근 장기 펫보험 신상품 ‘건강한 펫케어보험’을 출시했다.
건강한 펫케어보험은 반려견의 의료비와 배상책임, 사망위로금 등을 종합 보장하는 상품으로, 3년 또는 5년 주기 갱신을 통해 최고 20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이 상품은 동물병원 치료비 보상 한도를 1일 15만원에서 30만원으로 확대해 펫보험 가입을 주저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인 보장금액을 현실화한 것이 특징이다.
반려견에게 자주 발생하는 피부질환과 구강질환도 보장하며, 슬관절이나 고관절 탈구도 확장 특약을 통해 보장받을 수 있다. 반려견이 사람이나 다른 반려동물을 다치게 할 경우에 대비한 배상책임 담보도 최대 1000만원까지 가입이 가능하다.
상품 가입 연령은 생후 91일부터 만 8세까지이며, 보험료는 0세 기준 월 5만원 수준이다.
현대해상은 이번 신상품 출시를 통해 장기 펫보험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메리츠화재와 삼성화재에 도전장을 던졌다.
앞서 메리츠화재와 삼성화재는 최고 가입 연령과 의료비 보장비율이 동일한 장기 펫보험 신상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판매 경쟁을 벌였다.
메리츠화재는 지난 7월 업계 최초로 반려동물의 의료비 보장비율을 최고 70%에서 80%로 높인 ‘펫퍼민트 퍼피앤홈(Puppy & Home)보험’, ‘펫퍼민트 캣앤홈(Cat & Home)보험’ 등 신상품 2종을 출시했다. 가입 유형은 반려동물의 연령과 의료비 보장비율에 따라 만 8세까지 가입할 수 있는 고급형(80%)과 기본형(70%), 만 10세까지 가입할 수 있는 실속형(50%)으로 구성됐다.
이후 2개월 뒤인 9월 삼성화재는 반려견과 반려인의 상황에 따라 의료비 보장비율을 50%, 70%, 80% 중 선택할 수 있는 신상품 ‘위풍댕댕’을 선보였다.
두 회사의 뒤를 추격하는 현대해상 역시 신상품을 출시하면서 반려견 의료비 보장비율을 70%, 80% 중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해상이 장기 펫보험 판매 경쟁에 본격 가세하면서 반려인들이 부담을 느끼는 보험료 할인 경쟁도 더욱 치열해졌다.
현대해상은 동물등록증 제출 시 5%, 유기견 입양증명서 제출 시 3% 보험료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직전 보험기간 동안 사고가 발생하지 않으면 갱신일부터 보험료를 5% 추가로 할인해준다.
삼성화재는 동물등록증을 등록하고 2마리 이상의 반려견이 동시 가입하면 보험료를 최대 7% 할인해준다. 동물등록증 등록 시 2%, 한 계약에 2마리 이상 가입 시 5%를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메리츠화재는 동물등록번호 고지 시 보험료를 2% 할인해주는 혜택 적용 대상으로 반려견에서 반려묘까지 확대했다. 이는 올해 2월부터 고양이 동물등록 시범사업이 전국으로 확대 시행된 점을 반영한 조치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