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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넷마블, 자체 IP 발굴로 장기 순항 노린다

라이센스료 실적 비중 높아...넷마블, 자체 IP로 해답 찾는다
레이븐:아랑, 모두의 마블:메타월드 등 기존 IP 확장 시도
그랜드크로스·아스달연대기로 게임 너머 엔터사업도 정조준

 

[FETV=최명진 기자] 넷마블이 자체 IP 발굴에 노력을 기울이면서 장기 흥행을 노리고 있다. 타사에 비해 넷마블의 약점이었던 자체 IP 부족을 개선함으로서 지출이 큰 라이센스료의 손실을 완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세븐나이츠, 쿵야 등 장기 흥행 IP의 계보를 잇는 레이븐과 모두의 마블 IP의 신작을 통해 IP의 확장을 시도한다. 또한 웹툰, 웹소설로의 확장이 예정된 그랜드크로스 IP와 스튜디오 드래곤과의 공동개발을 추진한 아스달 연대기로 엔터 사업으로의 진출도 노리고 있다.

 

퍼블리셔로 게임사업에 뛰어든 넷마블은 히트작을 연달아 출시하면서 업계 TOP3에 올랐다. 하지만 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던 게임들이 모두 외부 IP라는 점에서 큰 지출도 감내하고 있는 상황이다. 2021년 2분기부터 2022년 2분기까지 넷마블이 지출한 지급 수수료는 평균 2500억에 육박한다. 이에 넷마블은 자체적으로 만든 IP 게임을 흥행시키는 것을 해답으로 보고 자체 IP발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IP는 게임의 인기를 판가름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함과 동시에 미디어믹스로 확장을 시도할 수 있어 중요성이 더욱 상승한 상태다.

 

넷마블의 IP 전략은 크게 기존 IP 확장과 신규 IP 발굴, 두 가지로 나뉜다. 넷마블은 기존에 가지고 있던 장수 IP의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앞서 출시한 세븐나이츠 레볼루션과 머지 쿵야 아일랜드가 이러한 전략의 시작이다. 두 게임 모두 기존 팬들의 관심을 끄는데 성공하면서 준수한 성적을 내고 있다. 넷마블은 이러한 분위기를 레이븐:아랑과 모두의마블:메타월드로 이어나갈 전망이다.

 

레이븐 아랑은 넷마블 개발 자회사인 넷마블몬스터가 개발 중인 신작이다. 이 게임은 전작 레이븐의 액션성을 계승하면서도 새로운 요소를 가미한 MMORPG다. 레이븐 아랑의 원작인 레이븐은 넷마블이 2015년 출시한 액션 RPG다. 당시 양대 마켓 매출 순위 1위를 석권했으며, 수명이 짧은 모바일 시장에서 약 7년째 서비스를 이어오고 있다.

 

모두의마블: 메타월드는 전세계 2억 명이 즐긴 모바일 캐주얼게임 '모두의마블'을 활용한 블록체인 기반 게임이다. 전작의 보드 게임성을 계승한 이 게임은 실제 도시 기반의 메타월드에서 부지를 매입해 건물을 올리고 NFT화된 부동산을 거래하는 방식의 투자 게임으로 개발 중이다.

 

모두의마블은 2015년 전 세계 모바일게임 매출 10위, 2016년 영국 '포켓게이머'가 발표한 ‘전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모바일 게임 8종’에 선정된 바 있다. 특히 넷마블의 대표 자체 IP라는 점에서 후속작인 모두의마블 메타월드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넷마블은 신규 IP 발굴도 순조로운 상황이다. 특히 이 IP들은 게임에만 그치치 않고 웹소설, 웹툰, 드라마 등 엔터사업으로의 연계도 전망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그랜드크로스 시리즈와 아스달 연대기다.

 

그랜드크로스는 넷마블의 두 자회사인 넷마블에프앤씨와 ‘스튜디오 그리고가 준비하고 있는 신규 IP다. 스튜디오 그리고가 웹툰과 웹소설화를 담당하고 있으며 넷마블에프앤씨는 IP기반 게임 제작을 담당한다. 그랜드크로스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게임은 스트리밍이라는 소재를 활용한 수집형 RPG 그랜드크로스S와 실시간 대규모 전투를 벌이는 전략 게임 ‘그랜드크로스W’ 2종을 준비 중이다.

 

아스달연대기는 원작 드라마를 제작한 스튜디오 드래곤과의 공동개발을 통해 게임화를 추진 중이다. 아스달연대기는 지난 2019년 tvN에서 방영한 판타지 드라마다. 넷마블은 스튜디오드래곤과 협력해 아스달연대기의 스토리와 설정들을 공동으로 다듬어 나가면서 게임화까지 진행하고 있다. 아스달연대기는 2023년 출시가 예정돼 있으며 오는 17일부터 시작되는 지스타 2022에서 최초로 공개된다. 특히 게임이 출시되는 2023년에는 아스달연대기의 시즌2도 방영이 예정돼 있어 게임과 드라마의 연계도 눈여겨 볼 부분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넷마블은 수많은 퍼블리싱을 통해 높은 라이브 운영 실력을 지니고 있다. 다만 타사에 비해 자체 IP가 부족하다는 점이 아쉬운 상황”이라며, “세븐나이츠레볼루션, 머지쿵야아일랜드로 시작한 자체 IP에 대한 결실은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빛을 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