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한화생명 본사(왼쪽)와 광화문 교보생명 본사. [사진 각 사]](http://www.fetv.co.kr/data/photos/20221043/art_16667388004532_f6d35f.jpg)
[FETV=장기영 기자] 생명보험업계 2위 경쟁사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이 디지털 전환을 통해 보험 가입과 보험금 지급에 걸리는 시간을 단축하는 속도 경쟁을 벌이고 있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최근 보험 설계 및 청약 절차 자동화 기술인 ‘청약 자동화 솔루션’을 도입해 신계약 체결에 소요되는 시간을 최장 60분에서 약 5분으로 단축했다.
청약 자동화 솔루션은 가입 설계에서 청약에 이르는 신계약 체결 과정에서 ‘설계봇’이 보험설계사를 보조하는 시스템이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4월 보험상품 개발과 판매를 분리하는 ‘제판(제조+판매)분리’ 단행 이후 자회사형 법인보험대리점(GA)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소속 설계사들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솔루션을 개발했다.
한화생명은 특허청으로부터 청약 자동화 솔루션에 대한 BM(Business Method)특허를 취득했다.
한화생명은 현재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설계사들이 사용 중인 모바일 영업지원 시스템 ‘보이는 GA월드’에 솔루션을 적용해 영업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경섭 한화생명 영업추진팀장은 “청약 자동화 솔루션에 대한 특허 획득으로 GA 소속 설계사들의 업무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설계사들을 위해 보다 편리한 영업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맞서는 교보생명은 지난해부터 강도 높은 디지털 전환 전략을 추진해 사고보험금 지급에 걸리는 시간을 3시간 이내로 단축했다.
교보생명은 사고보험금 청구에서 지급까지 걸리는 시간을 기존 4.8시간에서 2.7시간으로 줄였다.
교보생명은 보험금 지급에 걸리는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인공지능(AI) 자동심사 모델을 구축하고 디지털 기술 기반 자동 지급 심사, 지급 심사 완료 후 즉시 송금을 추진했다.
이와 함께 교보생명은 보험 청약 후 심사와 보완 과정을 거쳐 고객에게 보험증권이 전달되는 데 걸리는 시간도 기존 35시간에서 11.1시간으로 단축했다. 올해 말까지 전달 시간을 8시간으로 줄여 청약 후 하루 안에 보험증권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디지털 전환은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데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디지털 기술을 적극 도입해 고객들의 불편을 해소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