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진태 기자] 대한항공 여객기의 필리핀 세부 막탄공항 활주로 이탈(오버런) 사고로 귀국하지 못한 승객들을 데려오기 위한 대체 항공편이 출발한다.
대한항공은 25일 오전 10시에 인천국제공항에서 세부공항으로 향하는 대체 항공편을 출발시킬 예정이다. 대한항공 측은 "23일에 귀국했어야 하는 승객들을 모시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부공항은 11월 7일까지 2주간 오전 5시부터 오후 4시59분까지 제한적으로 활주로를 운영하기로 했다. 사고가 어느 정도 수습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지난 23일 오후 6시35분 출발해 세부 막탄 공항으로 향한 A330-300 여객기(KE631)가 현지시간 23일 오후 11시7분께 악천 후 속에 착륙을 시도하다 활주로를 이탈했다.
여객기는 기상 악화에 따라 2차례 착륙시도 후 복행(고어라운드)하려 했으나 여객기의 비상 메시지가 표출돼 비상 상황 선포 절차에 따라 착륙을 시도했다. 다만 착륙에는 성공했지만 여객기는 활주로를 벗어나 수풀에서 멈췄다. 이 여객기에는 승객 162명, 승무원 11명이 타고 있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세부공항의 유일한 활주로가 폐쇄되면서 이착륙 자체가 불가능해졌었다. 이후 24일 상대적으로 기체가 작은 비행기 이륙만 한시적으로 허가되면서 대한항공 비행기보다 먼저 도착했었던 제주항공 항공기는 이날 오후에 승객 170명을 태우고 인천공항으로 출발했다.
비행기 이착륙이 제한적으로나마 가능해지면서 세부 현지에서 국내로 돌아오지 못한 여행객들은 한숨을 돌리게 됐다. 이번 사고로 승객 약 360여명이 국내로 돌아오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