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삼성화재 본사. [사진 삼성화재]](http://www.fetv.co.kr/data/photos/20221041/art_16656146090091_71baca.jpg)
[FETV=장기영 기자] 중국 최대 소셜미디어 플랫폼 ‘위챗’을 운영하는 텐센트 등과 손잡고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서는 삼성화재가 연내 합작법인 출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합작법인 출범 이후 삼성화재는 합작사들의 플랫폼을 활용해 현지인을 대상으로 개인보험을 판매하는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중국법인 삼성재산보험은 최근 합작법인 전환을 위한 회사 정관 수정안을 의결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독자법인에서 합작법인으로의 전환을 위해 정관을 수정했다”며 “합작법인 전환 시 통상적 행정절차에 따른 것으로, 감독기관에 승인을 신청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삼성화재는 정관 변경을 비롯한 현지 행정절차를 거쳐 올해 안에 합작법인을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지난 2005년 삼성화재가 지분 100%를 출자해 설립한 중국법인은 17년만에 합작법인으로 전환한다.
앞서 삼성화재는 8월 중국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로부터 합작법인 전환을 위한 주주 변경 및 증자를 승인받았다.
삼성화재는 2020년 11월 디지털 손해보험사 출범을 목표로 텐센트 등 5개 중국 기업과 3200억원 규모의 합작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투자자 변경 과정을 거쳐 1년 9개월여만에 합작법인 전환 준비를 마쳤다.
합작법인 지분율은 삼성화재 37%, 텐센트 32%, 맴배트·위싱과학기술회사 각 11.5%, 안후이궈하이투자·보위펀드 각 4%다.
2대 주주인 텐센트는 중국 내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소셜미디어 플랫폼 위챗을 운영하는 글로벌 인터넷 기업이다. 맴배트는 대형 쇼핑몰 등을 개발하는 부동산개발회사이며, 위싱과학기술회사는 환경보호 하이테크 기업이다.
삼성화재는 합작법인 출범 이후 합작사들의 플랫폼을 활용해 현지인을 대상으로 개인보험을 판매하는 B2C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텐센트의 12억명에 달하는 고객과 정보기술(IT) 인프라를 활용해 온라인 개인보험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삼성재산보험의 올해 상반기 영업수익은 550억원으로 전년 동기 529억원에 비해 21억원(4%) 증가했다. 이 기간 당기순이익은 103억원에서 143억원으로 40억원(38.8%)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