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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


GS건설, 내실경영·해외수주 투트랩 성장판 가동

영업익·자본유보율 ‘늘고’ 부채비율 ‘줄어’
5억달러 넘긴 해외수주액…전년比 3배 ‘껑충’

[FETV=김진태 기자] GS건설이 해외사업과 내실경영의 양대축을 중심으로 탄탄한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다. GS건설은 올해들어 자본유보율은 늘리고 부채비율은 줄이는 등 재무재표 건전성이 속도를 내고 있다. 해외에서의 수주도 대폭 늘리면서 5년치 일감을 확보한 상태다. 다만 금리가 치솟는 상황에 이자발생 부채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지만 큰 부담은 아니라는 게 GS건설 안팎의 평가다. 

 

2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GS건설의 3분기 영업이익은 1980억원, 자본유보율은 1066.16%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2분기대비 영업이익은 20.4%(336억원), 자본유보율은 38.78%포인트(p) 증가한 수치다. 올해 초 발생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원자재 가격이 오르며 수익성이 건설업계의 수익성이 떨어진 것을 감안하면 GS건설의 3분기 영업이익이 두자릿수 성장은 놀라운 성과로 풀이된다.

 

실제로 GS건설이 매입한 원자재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 2020년 말 기준 톤(t)당 68만5000원에 매입했던 철근은 올해 2분기 기준 108만5000원으로 급등했다. 비율로 보면 58.4%(40만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레미콘과 시멘트 가격도 각각 18.6%, 22.9% 오른 셈이다. 투자 여력을 나타내는 자본유보율도 매년 증가세다. GS건설 자본유보율은 2019년 906.31%에서 2020년 964.41%, 2021년 1018.20%로 매년 50~60%p 상승했다.

 

지난해 말 기준 1000%대를 넘긴 GS건설의 유보율은 올 2분기 들어 1066.16%로 또 한번 성장하는 모양새다. 통상 자본유보율이 높은 경우 잉여자본을 활용한 무상증자나 신사업 투자, 인수합병(M&A)을 진행할 수 있어 자본유보율이 높을수록 좋은 것으로 평가된다.

 

2년 전 220%에 가까웠던 GS건설의 부채비율도 빠르게 개선됐다. GS건설은 2019년 217.9%의 부채비율을 기록한 이후 2020년 219.3%로 소폭 올랐지만 지난해 자본이 늘면서 부채비율이 211.6%로 7.7%p 줄었다. GS건설은 이에 힘입어 올해 2분기(210.6%)에도 소폭 낮추면서 부채비율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GS건설은 해외에서의 활약도 돋보인다. GS건설이 올 초부터 이달 28일까지 해외에서 올린 수주액은 5억492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억8714만 달러)보다 3배가량 늘었다. GS건설이 해외수주액을 대폭 늘리며 순위도 급증했다. 10위권 밖에 머물렀던 GS건설은 올해 9위를 기록하며 10위권 내 안착했기 때문이다. GS건설이 해외에서의 수주가 대폭 늘어난 것은 특정 지역에 집중하는 수주전략이 성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GS건설이 올해 수주한 5건 가운데 4건이 스페인에서 발생했기 때문이다.

 

GS건설은 지난 1월 31일 수주한 ‘리오하 아라베사 하수플렌트 보수 및 운영’을 시작으로 2월엔 ‘Crevillente 하수플렌트 보수 및 운영’, 4월엔 ‘Albufera Sur 하수플랜트 보수 및 운영’, 8월엔 ‘Alicante L1 Zona Norte 하수처리프랜트 보수 및 운영’ 등 4개 사업을 스페인서 따냈다. 

 

어려운 경영 여건에도 GS건설의 호재는 지속되는 모양새지만 이자발생부채가 늘어나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금리가 치솟는 가운데 이자발생부채가 증가하면 사용할 수 있는 현금이 그만큼 줄어들기 때문이다.

 

실제로 GS건설의 이자발생부채는 2019년 3조2992억원에서 2020년 3조8073억원, 2021년 3조8825억원으로 매년 증가했다. 증가세를 보이던 GS건설의 이자발생부채는 올해 들어 4조원대를 훌쩍 넘겼다. 올 1분기 GS건설의 이자발생부채는 4조4378억원을 기록한 이후 2분기 들어 4조7428억원으로 6개월만에 이자발생부채가 1조원 가까이 늘었다.

 

이자발생 부채는 부채 가운데 이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회사채나 담보대출, 전환사채 등이 해당된다. 주식상장이나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조달은 부채가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전자는 나쁜부채, 후자는 착한부채로 평가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건설업은 수주 산업이라는 특성상 부채가 많을 수밖에 없다”고 말하면서도 “최근 금리가 오르고 있는 만큼 이자발생부채가 늘어날수록 기업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