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김진태 기자] 연말까지 양주와 파주 등 일부 지역에 아파트 분양이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조정대상지역이 최근 해제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28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경기도 양주와 파주, 평택, 안성, 동두천 등 5개 지역에서 연내 1만1505세대가 분양될 예정이다. 조정대상지역 해제로 내 집 마련을 위해 따져야 할 여러가지 규제들이 풀리는 만큼 시공사가 해당 지역 분양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조정대상지역 해제로 금융-청약-세제 혜택 가능=먼저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70%, 총부채상환비율(DTI)는 60%로 상향된다. 또한 세대당 2건까지 주택담보대출이 가능해지고, 대출시 전입조건이나 처분조건 등도 적용 받지 않는다. 신혼부부 등 젊은 층의 내 집 마련이 한결 쉬워질 수 있다.
청약 관련 규제도 완화된다. 1순위 청약자격이 세대원, 다주택자도 가능해지며 1순위 자격기간도 청약통장 가입 6개월 이상으로 줄어든다. 다만 분양권 전매는 2020년 9월 주택법 개정으로 인해 규제지역 해제로 모두 거래가 가능하지 않으며 지방광역시는 2020년 9월 22일 이전 입주자모집공고를 승인 받은 물량을 제외하곤 3년간 전매제한은 유지된다.
세제 혜택도 누릴 수 있다. 1세대 1주택자의 경우 비과세를 받을 때 ‘2년 거주’라는 조건 없이 2년 이상 보유하면 된다. 일시적 1세대 2주택의 양도세 비과세 특례 적용기간과 취득세 표준세율 적용기간도 각각 2년에서 3년으로 늘어난다. 다주택자가 공시가격 3억 원 이상 주택을 증여받을 때 내는 증여세율도 12.4%에서 3.8%로 낮아진다.
◆GTX 등 광역교통망은 확실한 호재=GTX나 KTX, SRT, 고속도로 등 광역철도망은 지역을 상전벽해 수준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호재다. 교통망이 개선되면 서울 도심까지 연결시간이 1시간 이내로 대폭 줄어들면서 출퇴근이나 통학이 가능해진다. 또 서울 도심의 수준 높은 문화시설이나 편리한 쇼핑시설들을 이용하기가 편리해진다.
이런 효과는 집값에 즉각적으로 반영된다. KB부동산이 지난해 시군구별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을 분석한 결과, 경기 오산시가 49.27% 상승률을 기록해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인천 연수구(44.80%) 경기 시흥(42.26%) 동두천(39.79%) 안성(35.13%) 평택(36.63%) 의정부(35.03%)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이들 지역은 대부분 GTX 등 광역교통망 구축이 가격상승의 주재료였다.
새 아파트 분양시장에서도 마찬가지 효과가 나타났다. 연초부터 분양시장이 주춤했지만 5월 경기 양주 옥정택지지구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옥정 리더스가든’(938세대)의 경우 평균 경쟁률 5.3대 1을 기록하며 분양에 성공했다.
부동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광역 교통망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부동산 시세 상승의 핵심 요소”라며 “현재와 침체기에는 지금 당장의 시장상황보다 GTX 등 광역교통망 개통 이후 3,4년 뒤를 고려하면서 새 아파트 청약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10월 중 양주 파주 평택 안성에서 아파트 봇물=양주시에서는 HL 디앤아이한라가 ‘양주 덕정역 한라비발디 퍼스티어’를 10월 중 분양한다. 지하 3~지상 39층, 4개 동에 ▲84㎡(전용면적 기준) A타입 184세대 ▲84㎡ B타입 64세대 ▲78㎡ A타입 114세대 ▲78㎡ B타입 65세대 등 총 427세대 규모이다.
‘양주 덕정역 한라비발디 퍼스티어’는 HL 디앤아이한라가 양주에서 처음으로 분양하는 아파트다. 다양한 개발호재와 사통팔달의 교통여건, 풍부한 생활편의시설 등을 갖추고 있어 양주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우선 2028년 개통 예정으로 추진되고 있는 GTX-C노선(양주 덕정~수원) 역세권에 위치해 서울 삼성역까지 27분, 수원까지는 45분이면 오갈 수 있다. 또한 지하철 1호선 신설역인 회정역이 오는 2025년 개통 예정이다. 서울로 출퇴근이 가능해져 직주근접형 주거지로서 손색이 없게 된다.
도로망도 좋아진다. 수도권 제 2순환도로 양주IC가 개통되었고, 파주~양주 구간이 2023년 12월 개통 예정이다. 서울-양주간 고속도로 신설도 검토되고 있다. 세종~포천간 고속도로, 3번 국도도 사업지에 인접해 있어 서울은 물론 수도권 북부로 접근하기에 편리해진다.
다양한 개발호재도 예정돼 있다. 수도권 전철 1호선 양주역을 중심으로 주거·행정·문화가 어우러진 미래형 복합도시인 양주역세권 도시개발 사업이 현재 진행 중이다. 경기 양주테크노밸리 첨단산업단지가 2024년 준공되면 4000여 명의 일자리 창출도 기대된다.
‘양주 덕정역 한라비발디 퍼스티어’는 현재 개발 중인 회천신도시와 인접해 주거환경 개선 효과도 누릴 수 있다. 또 인근에 양주 테크노밸리 도시첨단 산업단지(2024년 준공 예정)가 조성 중이어서 기업 입주에 따른 일자리와 대규모 주택 수요도 예상된다.
전체 아파트가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전용면적 78㎡와 84㎡로 구성된다. 채광성이 좋고 통풍성이 우수한 판상형인데다 4-Bay(전면베란다에 방3-거실을 배치하는 형태) 설계가 적용돼 쾌적한 실내환경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교육환경도 좋다. 단지 주변에 초등학교 8개, 중학교 4개, 고등학교 2개가 인근에 밀집해 있다. 추가로 초교 3개, 중학교 2개, 고등학교 1개가 계획돼 있다. 특히 덕정중, 고암중, 회천중, 덕계중, 덕계고, 덕정고 등이 통학가능 거리에 있어 자녀를 안심하고 통학시킬 수 있는 이른바 ‘학세권’ 아파트다.
대우건설도 10월에 ‘양주역 푸르지오 디에디션’을 분양한다. 59㎡(전용면적 기준)와 84㎡, 1172세대 규모다. 지하철 1호선 양주역과 가깝다. 중흥건설도 11월 중에 양주역 인근에서 ‘양주 중흥 S클래스’ 1150세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파주시에서는 SM동아건설산업과 SM삼환기업이 10월 중에 ‘파주운정 경남아너스빌 디원’과 ‘파주운정 경남아너스빌 리버’를 동시에 분양한다.
A18BL에 공급될 ‘파주운정 경남아너스빌 디원’은 SM동아건설산업이 시행·시공하며 지하 2~지상 28층 총 6개 동으로 구성된다. △84㎡A 201세대, △84㎡B 161세대, △101㎡ 137세대로 구성되어 중대형 평면 위주 총 499세대로 예정돼 있다.
A48BL에 들어설 ‘파주운정 경남아너스빌 리버’는 SM삼환기업이 시행·시공을 담당해 지하 2층~지상 15층 총 8개 동으로 지을 예정이다. △59㎡A 138세대, △59㎡B 146세대, △84㎡A 85세대, △84㎡B 88세대로 구성되며 중소형 평면 위주의 총 457세대로 구성된다.
평택에서는 화성산업이 ‘평택석정공원화성파크드림’ 견본주택을 오픈하고 분양을 준비 중이다. 지하 4~지상 최고 29층, 11개 동, 80~110㎡, 총 1296세대 규모다.
한화건설도 10월에 '포레나 평택화양'을 분양한다. 포레나 평택화양은 지하 2~지상 29층, 10개 동, 전용면적 74~99㎡ 총 995세대 규모로 지어진다.
안성에서는 효성중공업이 ‘해링턴 플레이스 진사’를 10월 분양한다. 해링턴 플레이스 진사는 지하 2~지상 최고 29층, 12개 동에 74~100㎡ 992세대(1블록 355세대, 2블록 637세대) 규모로 조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