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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물류


해상운임 하락세 기조 어쩌나…HMM '노심초사'

 

[FETV=박제성 기자] 글로벌 해상 운임의 하락세가 좀처럼 멈추질 않고 있다. 해상운임이 낮다는 것은 컨테이선의 수출물량을 실어 날을 때 마진이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로 인해 글로벌 해상운임 업체인 HMM도 해상수출 운임료 하락을 근심걱정하는 모양새다.

 

이같은 이유는 물동량 감소에 경기침체 우려가 더해지면서 연일 최대 해상운임이 곤두박질 치고 있다. 올해 1분기 해운업계는 그야말로 호황이였다. 하지만 이러한 호황세는 전혀 반대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이로 인해 HMM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도 한 풀 꺾인 모습이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해운 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9일 기준 2562.12를 기록했다. 이는 전주 대비 10%(285.5포인트) 내린 수치다. 이는 2009년 10월 이후 주간 최고 하락률이다. 

 

원-달러 환율이 1370원대 고환율인 가운데 해운업계는 달러화 강세의 수혜 보다는 경기 둔화 우려로 인한 운임료 내림세에 불황을 걱정한다.

 

SCFI는 코로나로 억눌린 소비수요가 급증해 지난해 중순부터 고공행진을 이어오며 지난 1월 역대 최고치(5109.60)로 정점을 찍은 바 있다.

 

하지만 최근 몇 개월 전부터 경기침체 우려, 중국의 오미크론 봉쇄 조치, 항만 적체 현상 완화 등으로 다시 13주째 내림세를 기록했다. 올해 1월 정점 당시와 비교하면 50% 가량 감소했다. 이에 따라 벌크선 운임도 동시에 하향세로 접어들었다. 

 

벌크선 운임을 나타내는 발틱운임지수(BDI)는 지난달 31일 965까지 밀리면서 2020년 6월12일 이후 27개월 만에 세 자릿수로 떨어졌다. 이후 9월 7일 1133으로 상승세로 돌아섰다. 그럼에도 지난해 10월 5647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떨어진 상태다.

 

사실 고환율인 경우에는 해운업에겐 긍정적 시그널로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오히려 운임 하락이라는 변수가 발목을 잡고 있는 셈이다.

 

김병주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연구원은 “인플레이션(고물가)으로 인한 수요 감소로 올해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더 적은 물량을 선적한 전례없는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대만해협 봉쇄와 같은 지정학적 위험까지 더해 세계 경제에 대한 전망이 더욱 흐려졌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