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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물류


항공업계, 1350선 돌파한 원·달러 환율에 '시름'…왜?

[FETV=김진태 기자] 원·달러 환율이 연내 최고점을 찍으면서 항공업계의 표정이 어두워지고 있다. 항공기 리스료와 항공유 등을 달러로 결재하는 만큼 막대한 환손실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3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6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4.2원 오른 1351.5원에 거래됐다. 환율이 1350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09년 4월 이후 13년 4개월만이다. 개장 직후 무섭게 치솟던 환율은 현재 오후 1시 53분 기준 1341원으로 다소 내려간 상태다.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항공업계의 수익성도 감소할 전망이다. 항공사들이 사용하는 항공기의 리스비용과 항공유 등의 구매비용을 모두 달러로 결재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원·달러 환율이 10원 오를 때마다 대한항공은 350억원 가량, 아시아나항공은 284억원 가량의 환손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원·달러 환율의 상승세가 지속될 수 있다는 점이다. 미국 기준금리가 오르면 달러의 가치가 높아지면서 환율도 덩달아 증가한다. 한국도 기준금리를 올리고 있지만 미국 기준금리의 상승세가 커 '금리역전' 현상이 일어나는 모양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 3월 0.25%였던 기준금리를 3년여 만에 처음으로 0.25%(포인트)p 올린 뒤 5월, 6월 7월 연속으로 올려 현재 2.50%를 기록하고 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최근 경제정책 컨퍼런스에서 9월에도 고강도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항공사 관계자는 "지금과 같은 고환율 상황에서는 환헤지를 진행한다해도 항공업계에는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면서 "당장 추석 연휴에 대해 프로모션을 진행해 여행객 유치를 늘리고, 장기적으로 일본과 중국 등 단거리 노선을 확보해 수익성을 개선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