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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


"최광호의 내실경영 통했다"..한화건설, 상반기 '수익성 개선’ 효과

원가율 증가에도 판관비 줄이며 마진율 8%대 달성
답보 상태였던 인스파이어 사업, 매출에 본격 반영

[FETV=김진태 기자] 한화건설이 원자재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개선 효과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건설의 최광호 대표가 원자재 가격이 오른 만큼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는 내실경영을 펼친 덕분이다. 지지부진했던 인스파이어 리조트 사업이 올 초 공사가 재개되면서 매출에 본격 반영된 것도 한화건설의 호실적을 견인한 요인중 하나로 풀이된다.

 

◆한화건설, 100억원 넘게 판관비 줄여=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건설의 상반기 매출(연결 기준)은 1조799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4651억원)보다 2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077억원에서 1433억원으로 33.1% 올랐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전쟁으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일부 경쟁사의 영업이익이 적자 전환한 것과 비교하면 놀라운 수준이다.

 

한화건설이 어려운 경영 여건에도 수익성을 개선한 것은 늘어난 원가만큼 판관비(판매비·관리비)를 줄여서다. 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한화건설의 상반기 기준 원가율은 85.3%로 전년 동기(83.8%)대비 1.5%포인트(p) 올랐다.  한화건설이 매입하는 원자재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철근 가격이 2년새 60% 넘게 증가한 탓이다. 한화건설이 올해 2분기 기준 구매한 철근(HD10mm 기준) 가격은 톤(t)당 109만7000원으로 지난 2020년(68만5000)원과 비교하면 60.1% 올랐다.

 

하지만 한화건설이 판관비를 줄이면서 마진율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건설은 올 상반기 1201억원의 판관비를 사용했는데 이는 지난해 동기(1303억원) 대비 7.8%(102억원) 감소한 수치다. 한화건설이 100억원 넘는 판관비를 줄이면서 마진율도 올랐다. 한화건설의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8.0%로 지난해 같은 기간(7.3%)보다 0.7%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스파이어 리조트 사업 공사 재개로 매출성장 ‘견인’=인스파이어 리조트 사업에서 매출이 본격화한 것도 한화건설의 호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스파이어 리조트 사업은 인천국제공항 IBC(국제업무지구)-III 지역에 5성급 호텔과 외국인 카지노, 국제회의장, 아레나 등을 짓는 프로젝트로 사업비만 1조5000억원에 달한다.

 

당초 현대건설이 수주했지만 2019년 조달이 한차례 지연되면서 한화건설로 시공사가 변경됐다. 지난해 말 1조400억원 한도 프로젝트파이낸싱(PF) 조달에 성공하면서 지난 2월 공사를 재개했다. 인스파이어 리조트 사업이 진척을 보이면서 한화건설의 건축부문 매출을 견인했다. 한화건설의 상반기 건축부문 매출은 57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840억원)보다 209.8% 늘어났다. 매출 비중도 지난해 상반기 기준 12.6%에서 31.7%로 19.1%p 상승한 상태다.

 

한화건설이 준비중인 또 다른 복합개발사업들도 조만간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이면서 전망도 긍정적이다. 한화건설이 준비하는 복합개발사업에는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2조원 가량)’과 ‘대전역세권 개발(1조원 가량)’, ‘수서역세권 개발(1조2000억원 가량)’, ‘잠실 스포츠 마이스 복합개발(2조1600억원 가량)’ 등이 있다. 빠르면 올해 말에서 내년 상반기 중 착공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흡수합병 계획을 발표한 이후 이번에 공시된 한화건설의 첫 성적표는 합병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며 “한화건설은 한층 높아진 재무안정성을 바탕으로 한화의 브랜드 파워를 적극 활용해 대규모 복합개발사업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