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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이재용‧최태원‧구광모‧신동빈의 부산 사랑 “왜?”

재계 오너들 ‘2030 부산 엑스포’ 유치에 힘
유치 시 고용창출 50만명‧경제효과 61조원
직접 발로 뛰는 재계 오너…회사도 구슬땀

 

[FETV=김수식 기자] 재계가 부산에 집중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은 오는 2030년에 열리는 세계 박람회를 부산에 유치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이들은 ‘2030 부산엑스포’ 유치지원 태스크포스(TF)를 꾸리며 그야말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재계가 부산엑스포 유치에 관심을 쏟는 이유는 뭘까. 세계 박람회는 5년에 한 번에 열리는 세계인의 축제다. 월드컵, 올림픽과 함께 세계 3대 이벤트로 꼽힌다. 그만큼 경제적 효과도 상당하다. 유치 시 61조원 가량의 경제 효과는 물론, 50만여명의 고용 창출을 이룰 수 있다는 분석이다.

 

대한민국의 위상도 한층 높아진다. 부산엑스포 유치에 성공하면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7번째로 올림픽과 월드컵, 월드엑스포를 모두 개최하는 국가가 된다. 현재 2030 엑스포 유치에는 부산과 사우리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가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최종 개최도시는 내년 11월 회원국들의 투표로 결정될 예정이다.

 

여기에 삼성전자가 나섰다. 이 부회장을 필두로 삼성전자 경영진은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나섰다. 삼성전자 경영진들은 전면으로 나서 부산 엑스포 유치 지지를 요청하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 MX(모바일경험)사업부 노태문 사장은 지난 5일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팜 민 찐 베트남 총리와 만나 부산 엑스포 유치 지지를 요청했다. 그는 지난 3일에도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보 반 트엉 베트남 공산당 상임 서기를 만나 삼성전자 주요 활동 소개와 함께 부산 엑스포 지지 활동을 전개했다.

 

삼성전자는 민·관 합동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에 참여해 유치 활동을 함께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엑스포유치위원회 민간위원으로 참여하고 있고, 올해 5월부터 정현호 삼성전자 부회장을 중심으로 30~40명 규모의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고 있다.

 

최태원 회장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력과 화상 면담 이후 ‘추모의 벽’ 제막식과 함께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홍보활동도 이어가며 SK 수장 역할과 함께 부산엑스포 위원장 역할 등을 수행했다. 실제 그는 미국 주요 사업 파트너들과 회동을 갖고 부산 유치 활동도 펼쳤다. 최근 공식석상에서 자신을 소개하는 인사도 달라졌다.

 

그는 “SK그룹 회장,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부산엑스포 유치 민간위원장 등 3개의 모자를 쓰고 있다”며 “기후위기 등 세계가 맞닥뜨린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플랫폼이 되도록 부산엑스포를 기획 중이며, 엑스포를 계기로 양국이 장기간 우호적 관계를 구축하는데 도움이 되고 싶다”고 피력하고 있다.

 

LG전자는 TF를 꾸리고 해외 네트워크 역량을 동원해 유치 지원 활동을 하고 있다.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와 영국 런던 피커딜리 광장의 전광판에 홍보 영상을 선보이고 있다. 국내에서도 부산 김해국제공항 입구 전광판, 김포국제공항 청사 내 전광판, 서울 파르나스호텔 앞 대형 옥외광고물 등 10곳에 ‘2030 부산세계박람회’ 공식 유치 홍보 영상을 상영하고 있다.

 

LG전자는 또 지난달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를 후원하면서 1000만달러에 달하는 브랜드 홍보뿐만 아니라 부산 엑스포 유치 홍보 효과까지 톡톡히 봤다. 대회 기간 중 LG 시그니처 배너광고판은 샷을 하는 선수들의 배경으로 각종 글로벌 미디어를 통해 전 세계 골프팬들에게 지속적으로 노출됐다. 

 

롯데도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롯데는 부산에서 하반기 VCM(옛 사장단회의)을 진행했다. 신동빈 회장은 “부산에서 VCM을 진행한 것은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를 응원하는 의미”라며 “참석자 모두가 엑스포 유치를 위해 응원하고 노력해달라”고 국가적 행사에 대한 그룹 차원의 지원을 주문했다.

 

앞서 롯데는 부산 엑스포의 성공적 유치 지원을 위해 송용덕,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가 팀장을 맡는 ‘롯데그룹 유치 지원 TFT’를 구성했다. 국내 활동은 식품·유통군, 해외 활동은 호텔·화학군이 중점적으로 담당해 추진하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신 회장은 또 지난 6월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리는 CGF Global Summit에 참여해 롯데 사업과 함께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을 알리는 리플릿과 홍보 배너를 배치하고, 82인치 메인 스크린에 부산세계박람회 홍보영상을 상영했다. 신 회장은 김상현 유통군HQ 총괄대표 및 주요 유통, 식품사 대표이사들과 함께 부스에서 글로벌 소비재 경영진을 비롯한 포럼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2030부산세계박람회 홍보활동을 지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