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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중공업


포스코홀딩스 최정우號, 올해 매출목표 86조원으로 상향조정...8.8조원↑

철강부문 이익증가·친환경인프라 등 호조...2조원대 영업이익 달성
하반기 중국시장 수요, 시황 우려..."긍정적 요인 집중할 것" 강조
포스코인터내셔널-포스코에너지 합병 검토중..."사업시너지 강화“

 

[FETV=박신진 기자] 포스코홀딩스 최정우號가 올해 상반기 견조한 실적을 달성하면서 올해 매출목표를 상향 조정하는 등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은 신사업 추진과 사업 포트폴리오 재정비를 통해 매출 볼륨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하반기 금리 인상과 글로벌 경기침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하지만 최 회장 입장에선 금리인상과 글로벌 경기침체 등의 악재는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 최 회장은 하반기 철강 수요 회복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2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18조3000억원)대비 25.7% 증가한 23조원을 기록한 것이다. 2분기 영업이익은 2조1000억원을 시현했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 4.5% 감소한 규모다. 하지만, 당초 시장 예상치보다 3.7%를 웃도는 등 기대 이상의 성적표다. 철강부문 이익이 증가하고 친환경인프라 및 미래소재 부문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외형 확장세가 지속되면서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포스코홀딩스는 목표 연간 매출을 기존 77조2000억원에서 8조8000원 늘어난 86조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올해 신사업 분야에서의 성과를 기대하면서다.

 

 

먼저 포스코홀딩스는 이차전지소재사업에서 리튬, 니켈, 양·음극제 리사이클 공장을 계획대로 진행하고 있다. 포스코가 담당할 정제공정은 3분기 내에 착공할 계획이다. 리사이클 사업에서는 폴란드 PLSC 공장이 지난 6월에 건설이 완료돼 오는 9월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사업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철강사업 부문인 포스코의 2분기 영업이익은 1조322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1230억원 증가한 규모다. 견조한 실적으로 자금 시제가 증가했으며, 이로 인해 재무안정성도 개선됐다. 포스코홀딩스 측은 ”판매량이 감소되고 원료탄 가격이 상승해서 전체적으로 원재료비가 올라갔음에도 판매 가격이 이를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해외 주요 사업회사 실적은 희비가 엇갈렸다. 우선 인도네시아 합작사 PT크라카타우포스코의 실적이 개선됐다. 2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2억6500만달러 늘어난 7억7300만달러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8200만달러에서 125만달러로 증가했다. 이는 전체적인 해외 순익을 유지시켜주는데 도움이 됐다고 포스코홀딩스는 설명했다. 한편, 중국 장가항 STS는 이번 분기 적자로 전환했다. 중국 전체적인 시장 상황이 좋지 않고 상해 지역 봉쇄로 인한 수요 감소가 원인으로 꼽혔다. 급등한 니켈 가격도 수익성 악화를 초래했다.

 

최 회장은 포스코홀딩스의 자회사인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에너지의 합병도 검토하고 있다. LNG 사업 경쟁력 강화의 일환이다. 전중선 포스코홀딩스 경영전략팀장(사장)은 ”포스코홀딩스 출범은 그룹 사업의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 이뤄졌다. 새로운 성장 사업을 추가하거나 기존 사업의 효율화 및 시너지 강화도 포트폴리오 강화의 일환으로,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에너지 합병도 이 과정에서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약속한 자사주 소각 계획도 조만간 이행할 계획이다. 전 사장은 “포스코홀딩스는 이사회에서 중장기적인 배당정책과 자사주 정책에 대한 충분한 논의 후 투자자 및 시장과 적극적인 소통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전날 진행된 컨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하반기 둔화될 것으로 예측되는 업황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포스코홀딩스의 상반기까지 견조한 실적에도 시장의 관심은 하반기에 얼마나 실적이 감소할지에 관해 쏠린 것이다. 이에 대해 포스코홀딩스는 불투명한 하반기 시장 상황속에서 긍정적인 요인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엄기천 포스코홀딩스 마케팅전략실장은 “수요산업 정상 가동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공급망 이슈가 다소 완화됐지만, 금리 인상 등 강화되는 각국의 긴축 정책으로 인해 철강 수요 산업은 직·간접적으로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다”며 “이 때문에 철강 수요 회복 속도가 더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엄 실장은 “다만 중국의 경우 시진핑의 3연임을 확정 짓는 당 대회를 앞두고 있어서 경기 부양에 대한 중국 정부의 강한 의지로 추가적인 경기 부양책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중국의 경우 하반기 철강 생산량이 축소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이는 등 철강사들은 시장 하락에 대응해 생산량을 조절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정혜정 KB금융 연구원은 “2분기 포스코홀딩스의 조강생산량은 지난 2월부터 시작된 광양 4고로 개보수와 하공정 설비 수리로 인해 생산량 감소가 불가피했지만, 원재료 가격 상승을 반영한 판매단가 인상으로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다”면서 “하지만 하반기 들어서는 철강 수요 감소에 따른 업황 둔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