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박신진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은 권오갑<사진> 회장 주재로 조선해양·에너지·건설기계․일렉트릭 등 그룹 주요 계열사의 사장단 전체 회의를 소집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4월 변화하는 경영환경의 위기를 경고하며 각 사별 대응책 마련을 주문한지 석 달 만이다. 이날 회의에는 권오갑 HD현대 회장과 정기선 사장,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부회장, 한영석 현대중공업 부회장 등 10개사 대표들이 참석했다.
이날 사장단 회의에서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국내·외 경영상황에 대해 총체적인 점검을 실시했다. 한편, 불확실성으로 가득한 현재의 경영환경을 타개하기 위한 그룹사 전체의 역량 결집을 논의했다. 계열사 사장단은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현상과 금리인상 움직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 본격화된 코로나 재확산 등이 각 사업에 미치게 될 리스크와 이에 대비한 시나리오별 대응전략들을 공유했다.
앞서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4월 권오갑 회장 주재로 사장단 회의를 개최했다. 당시 권 회장은 각 사별로 워스트 시나리오에 대비한 선제적인 대응책 마련을 주문한 바 있다. 이외에도 오는 11월 입주 예정인 경기도 판교의 그룹 연구개발(R&D)센터 운영 계획과 더불어 인재확보, 기술투자 등 그룹의 중장기 비전에 대한 논의도 함께 이뤄졌다.
권오갑 회장은 “하나의 변수가 아닌 안팎의 악재가 겹치는 복합위기가 현실화 됐다”며 “각 사에서는 경영전략을 수시로 점검하고, 필요하다면 이를 전면 재검토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러한 위기 속에서 도약하는 기업이야말로 진정한 실력을 갖춘 기업”이라며 “각 사의 최고경영자(CEO)들은 눈앞의 '퍼펙트스톰'에 지나치게 위축되지 말고, 철저한 대응책을 기반으로 위기극복의 첨병이 돼 줄 것”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