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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중공업


대우노조 하청노조 '희망버스' 23일 거제행...장관·경찰도 현장 찾아

 

[FETV=박신진 기자]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동조합 파업을 지지하는 '희망버스'가 이번 주말 경남 거제로 출발한다. 아울러 19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는 경남 거제를 찾아 현장 상황을 살필 예정이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등 4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함께하는 '7.23 대우조선 하청노동자 희망버스'는 19일 오전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희망버스 세부 계획을 공개했다.

 

희망버스는 "대우조선은 2016년 5명의 노동자가 사망해 최악의 살인기업으로 선정됐고 올해도 대우조선소에서 하청노동자가 숨져 고용노동부의 압수수색이 있었다"며 "하청노동자의 노조할 권리는 인정돼야 한다"고 했다.

 

희망버스는 전날 기준 67개 단체가 참여한다. 서울지역 외에도 경기·대구·강릉·춘천·부산·울산·대구·인천·광주·순천 등 전국에서 탑승객들을 태우고 23일 각지에서 출발한다. 백기완노나메기재단 원로버스, 사회적파업연대기금버스, 무지개인권버스 등 부문 및 단체버스도 운행할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23일 오후 2시 30분 거제 대우조선 서문 앞에 집결해 4시간 동안 금속노조 사전결의대회, 희망버스 본대회, 희망배 띄우기 등 일정을 소화한다는 계획이다. 

 

희망버스는 전날 정부가 5개 부처 공동담화문을 발표한 것에 대해 "민중의 여론은 불법 낙인찍기로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이라며 "공권력 투입 협박으로 쉽게 물러날 연대자들은 없으니 해결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희망버스는 11년 전 한진중공업 사태 당시 처음 등장했다. 이후에도 굵직한 노동 이슈가 있을 때마다 14차례 운행된 바 있다. 이번 희망버스는 대우조선 사내하청 노동자들의 요청으로 논의가 시작됐으며, 김진숙 지도위원과 문정현 신부가 제안 대표로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는 이날 오전 헬기를 타고 거제로 내려갔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도 이날 파업 현장을 찾아 원·하청 노사와 면담을 가진다.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 노조원 약 120명은 임금 30% 인상과 단체교섭, 노조 전임자 인정 등을 요구하며 지난달 2일부터 파업 투쟁에 나섰다. 같은달 22일부터는 옥포조선소 1도크(선박건조대)를 점거하고 있다. 

 

50일 가까이 계속되는 파업에 정부도 나섰다. 전날 윤석열 대통령은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열 것을 지시한데 이어 오늘 오전에는 "국민이나 정부나 다 많이 기다릴 만큼 기다리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라고 밝혔다. 이에 공권력 투입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물리력 충돌이 우려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