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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이번엔 뚫릴까?’ 판호 발급 가능성에 게임업계 상승세

펄어비스 이어 님블뉴런 ‘이터널리턴 인피니티’ 내자판호 획득
중국진출 기대감에 님블뉴런 모회사 넵튠 비롯한 게임사 주가 상승
게임업계 “중국 진출은 희망고문...정부 대응 시급” 한 목소리

 

[FETV=최명진 기자] 국내 개발사 님블뉴런의 '이터널 리턴 인피니티'가 중국 판호를 발급받으면서 중국 시장 진출 가능성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다. 이러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인지 게임사들의 주가가 일시적으로 상승하기도 했다. 하지만 게임업계는 중국 진출 이슈가 또 일시적이라는 실망감과 함께 정부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높였다.

 

중국은 한동안 강력한 규제로 판호 발급을 제한했다. 지난해 7월 이후 판호 발급이 없었던 중국이 4월부터 판호 발급을 재개했다. 중국 국가신문출판서는 지난 12일 홈페이지 공고를 통해 67개 자국산 온라인 게임에 판호를 내줬다. 판호를 획득한 게임 중 국내 개발사인 님블뉴런의 ‘이터널 리턴 인피니티’가 판호발급에 성공했다. '이터널 리턴 : 인피니티'는 카카오게임즈의 계열사인 님블뉴런이 개발한 생존 배틀 아레나 게임 ‘이터널 리턴’의 IP을 활용한 모바일 게임으로 지난해 판호를 발급받은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모바일' 이후 첫 판호발급 사례다.

 

중국 판호 소식이 알려지자 님블뉴런의 모회사인 넵튠의 주가가 급상승했다, 판호발급 전날인 12일 11250원으로 마감한 주가는 현재 14900원까지 치솟았다. 중국 진출에 대한 기대감은 넵튠뿐만 아니라 업계 전체에서 나타났다. 위메이드는 12일 기준 57400원에서 최고 62300원까지 올랐으며, 룽투코리아는 11.43%가량 상승했다. 펄어비스는 12일 종가 49850원에서 약 2000원 오른 531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밖에도 컴투스홀딩스, 넥슨게임즈 등 많은 게임사들이 판호가 발급된 13일을 기준으로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게임업계에서는 이번 주가상승은 중국 진출 이슈로 인한 일시적 현상이라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터널 리턴 인피니티가 받은 판호는 자국 내에서 개발된 게임을 대상으로 한 내자판호다. 이에 게임업계는 해외 게임사들에게 발급되는 외자판호의 개방 가능성이 없는 이상 이번 소식은 희망고문에 지나지 않는다는 의견이다.

 

또 중국 게임이 한국시장에 대한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는 상황 속에 국내 게임업계의 중국 시장 진출길은 여전히 막혀 있다. 이에 게임업계 종사자들은 정부 차원의 문제해결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이러한 목소리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뚜렷한 해결책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박보균 문화체육부관광부 장관은 최근 게임업체 대표들과의 간담회에서 “판호 발급 확대를 위해 문체부, 외교부, 산업부가 공조해 적극적으로 중국을 설득하고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업계의 한 종사자는 “문체부 장관의 발언에서 중국 진출에 대한 희망을 가지기는 어려웠다. 새 정부 출범부터 얼마 지나지 않았으니 이제부터 시작해도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막혀있는 중국 시장이 설득과 요청만으론 돌파하지 못할 것 같다. 좀 더 강경한 해결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