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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물류


"김경배의 청사진" HMM, 해상무역·종합물류·친환경 선박 삼박자 미래 高高高

14일 현장 기자간담회 성료, 미래사업 15조원 투자방침
15조원 투자 부분에는 친환경 연료선박, 해상무역, 종합물류 등의 중점
15조원 중 친환경 선박에 4조원 투자…해상무역, 종합물류이냐 대륙별 취향맞추기 고민

 

[FETV=박제성 기자] 김경배 HMM 대표가 취임 100일째를 맞은 가운데 미래사업의 청사진을 위한 투자방점에  대한 계획을 14일 밝혔다. 특히 이날 HMM은 현장 기자간담회를 개최한 가운데 김경배 대표는 2026년까지 약 5년간에 걸쳐 15조원의 통 큰 투자를 전개하겠다고 발표했다.

 

HMM은 종로구 연지동 이전 사옥에서 여의도 파크원1 신사옥으로 입주한 지 10일째를 맞은 가운데 HMM의  ESG를 필두로 한 종합해운 물류업계로서의 미래투자를 제시했다.

 

특히 이날 기자간담회에 가장 큰 관심사는 향후 5년간 천문학적인 금액인 15조원의 투자를 어디에 할 것이며, 어떻게 자금을 조달할 것인지와 민영화 이슈 등이 주로 다뤄졌다. 특히 김 대표를 중심으로 HMM의 핵심 참모진인 박진기 총괄부사장, 최윤성 재무전략총괄(전무), 김신 컨테이너선 사업총괄, 정준 벌크선 사업총괄 등이 참석해 미래 사업 및 재무에 대한 방침을 직접 들을 수 있었다.

 

먼저 김 대표는 5대 중장기 경영전략에 대해 사업다각화(포트폴리오)를 강조했다. 이를 위해 김 대표는 “향후 해운업계도 에너지 환경변화에 과제를 안고 있는 상황이다. 이럴수록 ESG 경영경화, 세상을 향한 지속가능가치 창출, 해운 사업 뿐만 아니라 항만사업, 물류 최첨단 솔루션, 녹색성장, 글로벌 SCM(공급망관리) 사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컨테이너선, 벌크선 사업균형성장, 친환경 연료선박, 디저털화 등 미래투자 高高高 = 특히 그는 5가지 사업전략으로 ▲컨테이너선(수출 컨테이너 선박)과 벌크선(곡물, 원자재 등을 원재료 등을 나르는 선박) 사업의 균형성장 ▲환경규제 변화에 따른 친환경 대응전략 ▲디지털 가속화 대응전략 ▲글로벌 조직역량 강화 전략 등을 가치로 내세웠다.

 

먼저 컨테이너선과 벌크선 사업의 균형성장에 대해 김 대표는 “현재 벌크선 사업이 축소 중이다. 컨테이너선이 비중이 벌크선 사업보다 앞도적으로 많다”며 “장기적으로 벌크선 사업 확대를 위한 균형적 비즈니스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직 글로벌 해운물류 규모만큼 물동량에는 미진하지만 에너지를 실어나르는 선박 사업에 중점을 둬 친환경 사업의 게임체인저를 일구겠다. 이를 통해 글로벌 톱 티어로 발돋움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를 위해 벌크선의 경우 2에너지를 실어나르는 웻 벌크사업을 통해 2026년까지 15척을 확장할 방침이다. 또 드라이 벌크선의 경우 대형벌크선과 소형벌크선의 적절한 밸런스를 통해 30척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또 환경규제 전략으로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목표로 메탄올 연료를 통한 저탄소 선박선 도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R&D(연구개발) 투자를 늘려나갈 방침이다. 특히 HMM은 단기적으로 경쟁선사 대비 환경오염을 줄이는 저유황유 대체, 스크러버(탈황장치) 설치 등에서는 앞선다는 평가를 받는다.

 

중기적으로는 저탄소 선박 확보에 투자하며, 장기적으로는 차세대 연료 기반 선박을 선제적으로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곧 단순히 에너지를 얻어서 운항하는 것이 아니라 에너지를 자체 개발, 투자해 친환경 사업에 대한 그림을 그린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디지털라이제이션의 경우 차세대 해운물류 전자플랫폼인 하이-쿼테이션 도입과 전자플랫폼 도입을 통해 컨테이선 온라인 서비스를 고도화 할 방침이다. 아울러 재고자산 등에 활용되는 ERP 업무 프로세스 자동화에도 집중할 방침이다. 또 전략적 필수 업무 전담조직 체제도 구축할 방침이다.

 

특히 재무적 안정적 관리에도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선박, 터미널, 물류시설, 컨테이너 장비 등의 핵심자산 관리에 10조원 친환경 연료선박에 5조원 가량을 투자할 방침이다.

 

차세대 연료 연구개발 T/F(임시위원회)를 구성해 글로벌 에너지 물류 업체를 선도해나간다는 방침도 세웠다. 아울러 글로벌 ESG(환경·사회·거버넌스) 역량 강화를 위해 글로벌 법과 제도에 발맞춰 나갈 계획이다.

 

 

김 대표 발표를 마친 뒤 기자들에 대한 질문응답(Q&A) 시간을 가졌다. 대표적인 기자들의 질문으로는 ▲HMM의 주주가치 제고 ▲컨테이너선과 벌크선을 구분해 15조원 투자계획 ▲민영화 이슈 ▲투자재원 마련 등이 있었다.

 

먼저 HMM 주주가치 제고에 대해 김 대표는 “이 부분을 저희도 심각하게 고민을 하고 있다. 기대에 못미치는 부분도 사실이다”며 “솔직히 당장 어떻게 하겠다고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튼튼하게 회사를 만들 경우 자연스럽게 주주가치는 제고된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이어 컨테이너선과 벌크선의 투자계획 대해 정준 벌크선사업총괄은 “친환경 이슈가 중요해지다보니 장기계약을 기반으로 한 친환경 선박사업을 확대해야 한다”며 “앞서 GS칼텍스랑 했던 3척의 친환경 선박 관련 실적도 있다”고 말했다.

 

또 김신 컨테이너 사업총괄은 “나름대로 어떤 선박 사이즈를 얼만큼 하는 부분은 현재 검토 중이다. 노선확보를 확대해 대형선과 신흥시장의 중형선, 아시아지역 소형선 등 다채로운 선박을 확대,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진기 총괄부사장은 “친환경 선박에 4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다만 유럽지역 선사와 아시아지역 간 선사의 결이 다르다”라며 “유럽은 종합물류의 집중, 아시아 지역은 해운물류에 집중하는 트렌드가 강화다. 향후 좀 더 트렌트를 면밀히 모니터링해 양쪽의 이점을 살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투자재원 마련에 대해 최윤성 전략재무총괄은 “현재 실적과 향후 5년동안 시장환경을 토대로 자기자본 투입을 결정할 계획이다”며 “특히 15조원이라는 막대한 자금을 확보해야 할 경우 타인자본을 써야하는 레버지가 중요하다. 이를 면밀해 검토해 최적의 자기자본과 타인자본을 활용할 방침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