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권지현 기자] 국제유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수입 물가가 두 달 연속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22년 6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6월 원화기준 수입 물가는 전월보다 0.5% 상승한 154.84를 기록했다. 지난 5월 3.8% 오른 데 이은 두 달 연속 역대 최고 기록이다. 1년 전보다 33.6% 급등했다.
수입물가 상승은 국제유가가 오른 영향이다. 두바이유 평균 가격은 지난 5월 배럴당 108.16달러에서 6월에 113.27달러로 상승했다. 전월보다 4.7% 높고, 전년 동월보다는 58.2% 상승했다. 여기에 치솟는 원·달러 환율도 수입물가를 끌어올렸다. 월평균 원·달러 환율은 5월 1269.88원에서 6월 1277.35원으로 올랐다. 전월 대비 0.6%, 전년 동월보다는 13.9% 오른 수준이다.
품목별로 원재료 물가는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보다 3.1% 상승했다. 중간재에 속하는 석탄 및 석유제품은 전월보다 6.4% 하락했다. 구체적으로 나프타와 프로판가스가 각각 9.6%, 11.2% 떨어졌다.
한은 관계자는 "6월에는 중간재로 투입되는 원자재 가격이 상당히 내리면서 수입물가 상승폭을 제한했다"고 설명했다.
자본재는 전월 대비 0.1% 올랐고, 소비재 물가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환율 효과를 제외한 계약통화 기준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0.1% 상승했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19.9% 올랐다.
6월 수출물가지수는 전월보다 1.1% 오른 132.81을 나타냈다. 1년 전보다 23.7% 올라 17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과 화학제품 등이 오른 영향이다.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이 전월보다 1.2% 하락했다. 공산품은 제1차금속제품과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등이 내렸지만 석탄 및 석유제품, 화학제품 등은 전월보다 1.2% 상승했다. 같은 기간 계약 통화기준 수출 물가는 0.7% 상승했다. 1년 전보다는 10.4%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