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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


GS건설, ‘AA’로 신용등급 회복할까?

연간 실적 반등 전망…영업익 20%대 성장 기대
재무구조 개선세…부채비율·차입금의존도 급감

[FETV=김진태 기자] GS건설이 10년 만에 다시 ‘AA-(안정적)’ 등급의 신용을 회복할지 관심이 쏠린다. 과거 강등 당시 원인이 됐던 수익성과 재무건전성 부문에서 우수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어서다. 이뿐 아니다. GS건설은 올해 역대급 분양 실적을 예고하면서 3년만에 매출이 가파르게 반등할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최근 국내 주요 신용평가사들의 정기평가에서 ‘A+(안정적)’ 등급을 유지했다. 지난 2013년 5월 ‘AA-(안정적)’에서 강등된 이후 9년째 제자리 걸음을 지속하고 있다. 하지만 GS건설이 올해 매출 턴어라운드를 기록하며 신용등급도 10년 만에 상향 조정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당시 신용등급 강등의 원인이 됐던 수익성과 재무안전성 부문에서 호실적을 거두고 있어서다.

GS건설은 지난 2013년 935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이후 꾸준히 수익성을 개선하며 2021년 646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영업이익률은 7.1%에 달한다. 코로나19와 원자재 가격 인상 등 경영 여건이 좋지 않았다는 것을 감안하면 기대 이상의 호실적이다. 올해 실적도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GS건설은 올해 매출 10조2884억원, 영업이익 8357억원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의 경우 지난해 9조365억원에 비해 13.8% 늘어나면서 3년간 이어진 외형 축소에서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6464억원에서 29.2% 증가해 2018년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부터는 확대된 주택 공급물량의 기성이 순차적으로 반영되는 가운데 3월 인수를 완료한 자이씨앤에이가 연결 자회사로 편입돼 연평균 1조원을 상회하는 LG그룹에 대한 계열공사가 사업 포트폴리오에 추가됐다.

 

자이씨앤에이는 2021년 10월1일자를 분할 기일로 디앤오(옛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가 건설사업 부문을 분할해 신설된 법인으로, LG그룹 계열사의 공장, 클린룸 등의 건축을 담당하고 있다. 여기에 건축·주택 부문에서 정비사업을 중심으로 양호한 수주실적이 이어지고 있다.

 

아울러 비건축 부문에서도 지난해 2조9000억원 규모의 호주 North East Link 프로젝트와 같은 대규모 공사를 수주한 결과 1분기 기준으로 연간 매출의 다섯 배를 상회하는 수주잔고(52조원)를 확보하고 있어 매출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GS건설의 수익성이 좋아지면서 재무구조도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지난 2013년 300% 가깝게 치솟았던 부채비율은 지난해 211.6%를 기록하며 81.7%포인트(p) 감소했다. 부채보다 자본의 증가폭이 더 커서다. 같은 기간 차입금의존도도 34.1%에서 13.1%로 21%p 줄었다. 2조원이 넘는 차입금을 줄인 반면 자산은 늘면서 차입금 의존도가 대폭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