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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삼성·SK·현대·LG·롯데 시총 180조 증발…SK 1위-삼성 2위 '울상'

 

[FETV=박제성 기자] 국내 5대그룹 시가총액(시총)이 글로벌 경기 여파로 바닥을 치고 있다. 고환율 고물가 영향으로 국내 경기가 먹구름이 낀 가운데 5대 그룹을 포함한 전반적인 코스피 지수가 타격을 받고 있다. 

 

국내 증시가 연이은 급락으로 최근 2300선대에 코스피 지수가 머물면서 침체의 늪에 단단히 빠졌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5대 그룹인 삼성, SK, 현대, LG, 롯데 상장사들의 시총이 무려 180조원 넘게 증발했다.

 

특히 올해 1월 3일부터 7월 1일까지 상반기 기간동안 이들 5대 그룹과 더불어 계열사 상장사 64곳의 시총이 1151조2820억원에서 969조2053억원으로 182조767억원(15.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마디로 고 구간대 형성했던 주가가 최근 맥을 못 추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SK그룹 16곳이 208조7889억원에서 143조2608억원으로 31.4% 줄어 가장 크게 쪼그라들었다. 삼성그룹 15곳은 670조8995억원에서 510조520억원으로 23.2% 줄어들었다.

 

현대자동차그룹 12곳도 129조8593억원에서 113조3361억원으로 12.7% 감소했다. LG그룹 10곳은 120조5526억원에서 176조5226억원으로 46.4% 증가했지만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하면 그룹 시총이 22.8% 줄었다. 지난 6월 23일 공정거래위원회가 계열 분리를 인정한 LX그룹 소속 회사는 제외했다.

 

반면 롯데그룹 11곳은 시총이 21조1815억원에서 21조336억원으로 0.7% 감소하는 데 그쳐 선방했다. 롯데칠성의 경우 시총이 1조2155억원에서 1조6000억원으로 31.7% 급증했다. 코로나로 인한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리오프닝(경기 재개)과 맞물려 주류 판매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롯데쇼핑도 2조4441억원에서 2조8430억원(16.3%)으로 늘어났다.

 

반면 SK그룹 상장사들이 가장 부진했다. 이 기간 시총이 늘어난 상장사는 1곳도 없었다. SK바이오사이언스(-57.6%), SK아이이테크놀로지(46.3%), SK스퀘어(-41.4%) 등 지난해 증시에 입성한 2년 차 종목들은 시총이 반 토막 수준으로 내려갔다. SK가스(-6%), SK텔레콤(-7.7%), SK리츠(-7.9%) 등도 시총이 하락세였다. 특히 그룹 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SK하이닉스 시총이 30조원 가량 감소했다.

 

삼성그룹 가운데 삼성전기의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삼성전기 시총은 14조5279억원에서 9조5234억원으로 34.4% 줄었다. 특히 삼성전자 시총이 –25.8%가 넘는 130조원 가량 증발했다.

 

반면 삼성물산(4.3%)과 액화천연가스(LNG)선을 앞세운 조선사 삼성중공업(4.8%) 등은 하락장에도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현대차그룹과 LG그룹도 시총이 부진했다.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위아(-30.6%)와 LG그룹 계열사인 LG디스플레이(-42%)도 가장 부진했다. 현대차그룹 종목 중 현대글로비스(4.64%)만 유일하게 시총이 늘었다. LG그룹주는 LG생활건강(-38%), LG전자(-35.6%) 등 주력 계열사들이 고전하고 있다. 지주사인 LG(-3%)와 통신사 LG유플러스(-4.4%), 전자소재 부품사인 LG이노텍(-8%) 등도 하락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