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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엔데믹 수혜주라는데"...포켓몬GO, AR 전성기 재현할까?

포켓몬GO 엔데믹 전환 후 꾸준한 이용자 상승세...포켓몬빵도 한몫
AR붐 몰고왔지만...콘텐츠 부족과 코로나까지 악재 겹쳐 침체기
AR, 메타버스의 한축 담당...포켓몬GO 재조명 계기될까

 

[FETV=최명진 기자] 엔데믹을 맞아 야외활동이 늘어나면서 나이언틱의 AR(증강현실)게임 ‘포켓몬GO’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엔데믹 시행 이후 활성 이용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일각에서는 메타버스의 기초가 되는 AR의 재조명의 계기가 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포켓몬GO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지난 2월보다 월등하게 늘어난 상태다.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한 달에 한번 이상 앱을 켜본 실제 사용자 수를 뜻한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2월 91만1206명이었던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5월 기준 149만4400명으로 약 60% 가까이 늘어났다. 이에 1위인 로블록스의 뒤를 이어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즐기는 게임 2위를 차지했다.

 

앱마켓 매출 순위도 크게 늘어났다. 한국 구글플레이 80~100위권에 머물던 포켓몬GO는 30일 기준 18위까지 고공점프했다. 애플 앱스토어 또한 2,3월 100위권에 머물던 포켓몬 GO는 최고 6위까지 상승했다. 이외에도 일본과 대만, 미국 등에서도 상위권을 차지해 출시 5년만에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SPC삼립에서 재출시한 포켓몬빵도 한국에서의 역주행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포켓몬빵’은 지난 20일 기준 판매량 약 3840만 개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진다. 포켓몬빵은 공급이 수요에 따라가지 못해 품귀현상까지 발생해 마트·편의점에 소비자들이 줄을 서는 오픈런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이 포켓몬빵의 대체제로 포켓몬GO를 선택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정식 넘버링 포켓몬 게임을 즐기기 위해선 닌텐도 스위치가 필요한 반면, 모바일게임인 포켓몬GO는 접근 허들이 현저히 낮다.

 

포켓몬GO는 출시 5년이 지난 게임이다. 초창기에는 세계적인 IP와 AR 기술이 시너지를 내면서 전 세계적으로 흥행했다. 국내에서도 출시 초창기에 속초에서만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이야기에  많은 게이머들이 속초로 향하는 진풍경을 보이기도 했다.

 

게임업계에서도 포켓몬GO를 벤치마킹한 AR게임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또 각 기업들도 AR에 주목하면서 AR은 VR과 함께 미래산업 기술로 각광 받고 있다. 하지만 포켓몬GO는 포켓몬 모으기 외에는 별다른 콘텐츠가 없다는 점과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이 겹쳐 침체기를 겪었다. 다른 AR게임들 또한 아류작이라는 평가와 함께 코로나 여파로 빠르게 사라졌다.

 

게임업계 전문가들은 5년동안 포켓몬GO가 팬데믹에 맞춰 진화하면서 엔데믹에 대한 준비를 마쳤다고 분석했다. 특히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콘텐츠 부족을 레이드, 대전 등 원작의 주요요소를 포켓몬GO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한 콘텐츠를 선보였다. 여기에 외출이 어려웠던 팬데믹 당시 집에서도 즐길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코어 이용자들의 이탈을 막았다.

 

AR은 VR과 함께 메타버스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는 주요 기술이다. 이에 이번 포켓몬GO의 역주행은 대중들의 관심에서 멀어진 AR 관련 산업이 다시 재조명받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메타버스는 AR과 VR도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이 두 기술의 발전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 바로 게임이었다”며, “일반인들에겐 AR은 VR보다 접근성이 월등히 높은 편이다. 이번 포켓몬GO 역주행으로 AR 산업의 제 2의 부흥기를 맞이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