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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업] 신한라이프 출범 1주년…통합 성공 이끈 ‘퍼플맨’ 성대규

신한생명·오렌지라이프 통합법인 7월 1일 출범 1주년
성대규 사장, 수익·건전성 관리 및 디지털 경쟁력 강화

 

[FETV=장기영 기자] “다른 회사들보다 한발 앞선 도전과 혁신을 통해 기존 보험업권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일류 보험사를 만들어 가겠다.”

 

오는 7월 1일 출범 1주년을 맞는 신한라이프의 초대 대표이사 성대규 사장은 1년 전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목표를 제시했다. 당시 성 사장은 신한라이프의 상징색인 보라색 재킷을 입고 등장해 평소 강조해 온 ‘퍼플오션(Purple Ocean)’ 개척 의지를 드러냈다.

 

중형 생명보험사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가 살림을 합쳐 탄생한 총자산 70조원 규모의 생명보험업계 4위사 신한라이프. 신한라이프를 이끄는 성 사장의 보랏빛 청사진은 안정적 수익·건전성 관리와 디지털 경쟁력 강화, 신시장 진출로 현실화하고 있다.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라이프의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1524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1분기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당기순이익 단순 합산액 1805억원과 비교해 281억원(15.6%) 감소한 금액이다.

 

그러나 이 기간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3대 대형 생보사의 당기순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특히 업계 2위사 한화생명의 당기순이익은 3115억원에서 396억원으로 2719억원(87.3%) 급감해 신한라이프보다 적었다.

 

 

신한라이프의 위험기준 지급여력(RBC)비율은 올해 3월 말 256.3%로 지난해 12월 말 284.6%에 비해 28.3%포인트 하락했으나, 업계 최상위 수준을 유지했다.

 

실제 신한라이프의 RBC비율은 3대 대형사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들 대형사의 RBC비율은 삼성생명(246.1%), 교보생명(205.1%), 한화생명(161%) 순으로 높았다.

 

현행 재무건전성 지표인 RBC비율은 각종 위험이 현실화될 경우 손실금액인 요구자본 대비 위험으로 인한 손실금액을 보전할 수 있는 가용자본의 비율이다. ‘보험업법’에 따라 모든 보험사의 RBC비율은 반드시 100% 이상을 유지해야 하며, 금융당국의 권고치는 150% 이상이다.

 

이 같은 신한라이프의 수익·건전성 지표는 다음 달 1일 출범 1주년을 앞두고 성대규 사장이 받은 경영성적표다.

 

성 사장은 국내 보험시장 포화와 경쟁 심화,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으로 어려운 경영 환경에서도 통합법인의 성공적 안착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성 사장은 지난해 6월 신한라이프 출범 기념 기자간담회 당시 “든든한 재무건전성을 바탕으로 고객이 자산을 평생 믿고 맡길 수 있도록 안정적인 경영을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신한라이프의 첫 수장인 성 사장의 경영 성과는 디지털 경쟁력 강화와 국내외 신시장 진출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성 사장은 과거 보험개발원장 재직 시절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퍼플오션을 언급하며 ‘인슈어테크(Insurtech·보험+기술)’ 혁신을 통한 신시장 개척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퍼플오션은 치열한 경쟁 시장인 ‘레드오션(Red Ocean)’과 경쟁자가 없는 시장인 ‘블루오션(Blue Ocean)’을 조합한 말로, 레드오션에서 발상의 전환을 통해 새로운 가치의 시장을 만드는 전략이다.

 

성 사장은 신한라이프 출범 이후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디지털 혁신 작업에 박차를 가했다.

 

신한라이프는 최고경영자(CEO) 직속 이노베이션센터를 운영하면서 외부적으로는 고객의 편의성을 높이고 내부적으로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투트랙(Two track)’ 디지털 전략을 추진해왔다.

 

이를 통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챗봇 상담 시스템과 언더라이팅 시스템 ‘AI 원더라이터’, 보험금 간편청구 서비스, 디지털 건강나이 서비스 등을 도입했다.

 

신한라이프는 또 올해 2월 업계 최초로 디지털 헬스케어 자회사 신한큐브온을 설립해 시장 선점에 나섰다.

 

신한큐브온은 기존 AI 건강관리 플랫폼 ‘하우핏(HowFIT)’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콘텐츠 추가 개발과 사용자 편의성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고객의 생애주기 전 영역을 함께 하는 ‘종합 돌봄서비스 제공자’를 목표로 중장기적 관점에서 헬스케어 사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 밖에 성 사장이 신한라이프 출범 전부터 설립을 추진했던 첫 해외법인 베트남법인은 올해 1월 영업을 개시했다. 성 사장은 특유의 추진력과 실행력을 발휘해 당초 목표였던 2023년보다 1년여를 앞당겨 베트남법인의 문을 열었다.

 

신한라이프 베트남법인은 앞서 현지에 진출한 신한은행, 신한카드 등 계열사와 협업해 방카슈랑스 등 판매 채널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기존 베트남 시장의 보험설계사 채널 특성과 신한라이프의 텔레마케팅(TM) 채널 강점을 살려 대면과 비대면을 아우르는 영업채널을 확보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