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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상승에 수입가격 치솟아...교역조건 13개월째 악화

 

[FETV=권지현 기자]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치솟으면서 교역조건이 13개월 연속 악화됐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4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잠정)'에 따르면 4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83.78(2015년=100)로 1년 전보다 11.1% 낮아졌다. 13개월 연속 하락세로, 1988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저치다. 수입 가격(25.9%)이 수출 가격(11.9%)보다 크게 오르면서 교역 조건이 악화된 탓이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 상품 한 단위 가격과 수입 상품 한 단위 가격의 비율로, 우리나라가 한 단위 수출로 얼마나 많은 양의 상품을 수입할 수 있는지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손진식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순상품교역지수가 역대 최저를 기록했는데 유가 상승으로 수입 가격이 많이 오르고 수출 가격은 덜 오르면 나타날 수 밖에 없는 현상"이라며 "4월 두바이유 평균가격이 배럴당 102.82달러였는데 이는 전년 동월 대비 63.4% 상승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4월 수입금액지수는 168.63으로 1년 전보다 19.4% 상승했다. 17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지만 상승폭은 3월(28.3%)보다 줄었다. 기계 및 장비, 운송장비 등이 내린 반면 광산품,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은 올랐다. 수입물량지수는 121.33으로 전년 동월 대비 5.2% 줄어 20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손 팀장은 "수입금액지수가 상승한 것은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상승한 원인이 컸다"며 "반면 반도체와 석탄 및 석유제품 수입 물량이 감소하면서 수입물량지수는 20개월 만에 하락했다"고 말했다.
 

4월 수출금액지수(140.75)와 수출물량지수(120.88)는 각각 전년 동월 대비 14.0%, 1.9% 상승했지만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달보다는 하락했다. '수출입금액지수'는 비교 시점의 통관 수출입금액을 기준시점(2015년) 수출입금액으로 나눈 지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