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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종합] SK, “현대차 제쳤다” 자산총액 재계 2위 발돋움…게임·IT주 약진!

SK, 18년 만에 자산총액 현대차 제쳐 2위에서 3위 순위로
1위 삼성 483조9190억원…2위 SK 자산총액 291조9690억원
게임·IT기업도 약진…카카오, 넷마블 등 약진

 

[FETV=박제성 기자] SK가 현대차를 제치고 기업 자산총액 순위 2위 반열에 올라섰다. 12년 만에 5대 그룹 순위가 바뀐 것이다. 부동의 1위는 전자산업의 글로벌 톱티어에 삼성이다.

 

◆ SK 현대차 제치고 재계 서열 2위 등극 = 27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2년 공시대상 기업집단(대기업집단)' 자료에 따르면 SK의 자산총액은 291조9690억원으로 삼성(483조9190억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두 기업의 자산 격차는 191조 가량 차이난다.

 

12년 만에 2위 자리를 내준 3위의 현대차의 자산총액은 257조8450억원으로 두 기업 간 34조원 가량 차이가 발생했다. 특히 국내 5대 재벌 기업인 삼성·SK·현대차·LG·롯데 중 순위가 바뀐 것은 2010년 이후 처음이다. SK와 현대차 두 기업만 놓고 보면 순위가 뒤바뀐 것은 2004년 이후 18년 만이다. SK의 눈부신 약진이다.

 

이번 SK의 순위 상승에 결정적 작용은 SK하이닉스의 역할이 컸다는게 업계의 전언이다. SK하이닉스의 반도체 매출 증가를 비롯,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 등으로 SK하이닉스 자산이 20조9000억원 껑충 뛰었다.

 

이 뿐 아니다. SK이노베이션을 필두로 한 8개 계열사의 자산도 6조2000억원, SK온·SK어스온·SK멀티유틸리티 분할 설립에 따른 7조9000억원의 자산도 늘었던 점도 2위 발판에 큰 힘을 보탰다.

 

 

◆게임주 대거 대기업 집단 반열 올라…게임, 포털 등 ICT 기업들로 확장 = 코로나 역수혜주인 게임주, IT주도 대거 대기업 반열에 올랐다. 대표적으로 IT·게임을 아우르는 카카오는 자산총액이 지난해 19조9520억원에서 올해 32조2160억원으로 11조원 넘게 오르며 기업 순위가 18위에서 15위로 3단계 올랐다.

이번 카카오의 약진 요인은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기업공개(IPO)로 공모자금 유입 등의 영향이 컸다.

 

넷마블은 글로벌 소셜 카지노 개발사인 스핀엑스 인수 등의 영향으로 35위에 오르며 1년 전보다 기업 순위가 한 단계 높아졌다.

 

올해는 IT 기업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네이버는 자산총액이 1년 새 13조5840억원에서 19조2200억원으로 늘어 27위에서 22위로 5단계 상승했다. 포털 서치플랫폼, e-커머스, 핀테크, 콘텐츠 등의 포트폴리오가 빛을 발휘했다. 또 주요 계열사들의 유상증자도 자산총액을 높였다.

 

네이버와 카카오를 시점별로 비교하면 카카오는 지난 2016년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된 가운데 당시 65위(5조1000억원)에서 출발했다. 올해는 15위로 6년 동안 4배 이상 순위가 올랐다.

 

네이버는 2017년 대기업으로 지정돼 51위(6조6000억원)에서 시작한 가운데 올해 22위로 올라섰다. 결과적으로 두 IT 공룡 업체가 약진했지만, 카카오가 네이버보다 약진한 셈이다.

 

◆ 암호화 화폐 업체인 신생기업 두나무 대기업 깜짝 진입 = 가상자산 거래소 암호화폐 전문기업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도 올해 대기업 집단에 지정돼 고속 승진했다. 두나무는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인 ‘공시대상기업집단’, 자산총액 10조원 이상인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모두 지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7일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는 오는 5월 1일 공시대상기업집단과 상호출자제한기업 집단 목록에 두나무가 포함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두나무 자산총액이 10조8225억원으로 공표돼 가상자산의 위력을 실감케 했다.

 

이러한 실적 비결은 지난해 암호화폐 시장이 크게 활성화됨에 따라 그 과정에서 시장점유율이 80%까지 수준으로 치솟았기 때문이다. 또 다른 이유는 현금성 자산증가가 있다. 공정위에 ᄄᆞ르면 지난해 기준 두나무 고객예치금은 5조8120억원이다. 이를 자산총액에 포함하면 10조원을 넘긴다.

 

위드코로나 속 해운수요 증가로 해운 주력집단들도 급성장했다. HMM은 자산총액이 1년 새 8조7890억원에서 17조7670억원으로 2배 넘게 급증해 자산 순위가 48위에서 25위로 껑충뛰었다.

 

한편 공정위는 2024년부터는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을 지정할 때 자산총액 10조원 이상이 아닌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0.5% 이상인 집단을 지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